또 지난 29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참석한 김태영 국방장관의 "북한 개입 가능성" 발언과 관련해 북한 개입 가능성을 일축했던 정부가 사실을 은폐하려 시간을 끌고 있는 게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사건 발생 후 상황 파악과 실종자 구출을 위해 성숙한 태도로 지켜봤다"며 "그러나 어제부터 상황이 심상치 않다. 분명히 중요한 내용에 대해 군 당국이 시간을 끌면서 은폐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한나라당이 외부에 설명을 하고 싶어하는 국정원의 입을 막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박지원 정책위의장도 "어제(29일) 김태영 국방장관은 `북한이 개입하지 않았다고 말한 적은 없다`고 발언했다"며 "정부가 공식, 비공식 경로를 통해 북한 소행이 아니라고 말해왔는데, 정부가 무엇을 만지작거리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민주당은 내일(31) 본회의에서 갖가지 의혹과 불안 해소를 위해 `긴급현안질의`를 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또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특위 구성도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사고 수습과 대책 마련이 우선`이라며 거부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