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건설사 이자부담에 `등골 휜다`

삼성물산 1조3560억원 현금 보유..대부분 현금자산 증가
이자보상배율은 급락..이자지급능력 `악화`
은행권 고금리, 부채규모 증가 때문
  • 등록 2009-11-20 오전 10:44:34

    수정 2009-11-20 오후 5:59:21

[이데일리 박성호기자] 올 한해 대형 건설사들이 현금 확보에 열을 올린 결과 재무구조가 작년에 비해 개선됐다. 하지만 차입금 증가와 고금리로 인해 이자 비용은 늘어나는 추세다.
 
◇ 건설사 보유현금 증가..삼성물산 1조3500억원 `최다`
 
20일 건설업계 시공능력평가 상위 9개 건설사들의 3분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대형건설사들의 현금을 비롯한 현금성 자산이 작년에 비해 업체별로 최대 2.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현금을 보유한 업체는 삼성물산(000830)으로 1조3560억원의 현금과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작년 1조1663억원에 비해 1897억원(16%) 증가했다.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인 업체는 SK건설이다. 작년 말 229억원에 불과했던 SK건설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올해 3분기 기준 825억원으로 3.6배 증가했다.
 
업계 1위인 현대건설(000720)은 8299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316억원(18%) 늘었으며 대우건설(047040)(7581억원), 현대산업(012630)개발(5345억원)도 모두 증가했다. GS건설(006360)대림산업(000210) 역시 1조1967억원과 6189억원의 현금을 보유해 각각 58%와 29% 증가했다.
 
반면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은 1863억원과 1083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해 각각 719억원, 56억원 줄었다.
 
◇ 이자부담 `심화`..SK건설 영업익보다 이자비용 더 많아
 
현금 보유 능력은 크게 개선됐지만 이자 부담은 오히려 늘어났다. 이는 경제 전반에 걸치 저금리 기조와는 달리 건설업체들에게 적용하는 금융권의 이자율이 높아졌고 건설사들 역시 주택부문 침체가 계속되면서 차입을 계속 늘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영업이익 중 이자비용이 얼마인지를 보여주는 이자보상배율은 9개 건설사 대부분이 작년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일 때는 벌어들인 돈 보다 갚아야할 이자비용이 더 많음을 나타낸다.  
 
이자보상배율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업체는 GS건설이었다. 3분기 기준 GS건설의 이자보상배율은 10.16배로 작년동기 대비 6.94포인트 하락했다.
 
삼성물산 역시 이자보상배율이 크게 떨어져 2.27에 불과했고 대우건설(1.19), 대림산업(3.27), 롯데건설(1.96)등 현대건설(6.98)을 제외하고 모든 업체가 작년보다 이자를 지불할 수 있는 능력이 악화됐다.
 
특히 SK건설의 경우 이자보상배율이 0.93으로 영업이익보다 이자비용이 더 많았으며 현대산업개발(1.02) 역시 올 3분기까지 벌어들인 이익의 대부분을 이자로 사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 은행권 고금리, 현금확보 목적 부채 늘어나
 
이처럼 대형건설사들의 현금 보유액은 늘어난 반면 이자지급능력이 악화된 것은 건설업체들이 유동성 부족을 우려한 나머지 채권 등을 통한 차입금을 늘려 현금을 미리 확보해 놓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금융권이 건설업계를 바라보는 시각이 여전히 부정적이어서 경제 전반의 저금리 기조에도 불구하고 건설업체에 적용되는 금리가 높았던 것도 이자비용이 늘어난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로 올해 대형건설사들의 부채총계는 작년말과 대비했을 때 대부분 증가했다. 작년에 비해 줄어든 업체는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 정도였다.
 
S건설 재무팀 관계자는 "대형건설사들의 경우 올 한해 채권발행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유동성 위기에 대비해 현금확보에 주력했다"며 "하지만 이 과정에서 주택시장이 부진해 영업이익이 감소되고 부채가 늘어나 기업의 이자부담이 증가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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