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기 부동산..외국인은 `바이 코리아`

  • 등록 2009-05-06 오전 11:00:22

    수정 2009-05-06 오전 11:00:22

[이데일리 박성호기자] 부동산 경기 침체기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은 국내 땅 매입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해 3월말 현재 외국인이 보유한 토지 면적은 2억1386만㎡이며 공시지가 기준 금액으로 29조7238억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지난 1분기 동안 총 532만㎡의 토지를 취득했고 181만㎡를 처분해 작년 말보다 토지보유면적이 351만㎡(8081억원) 증가했다.

매입 주체별로 순수 외국인의 토지매입 비중이 늘어났다. 순수 외국인은 1분기에 163만㎡(46.4%)를 샀으며 외국국적교포가 83만㎡(23.7%), 외국법인 58만㎡(16.5%)를 취득했다. 작년 한해 동안 합작법인과 외국국적교포의 토지매입 비중이 높았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1분기 토지를 매입한 주요 법인을 살펴보면 독일 업체인 한국바스프㈜가 전라남도 여수에 공장용지 47만6000㎡를 매입했으며 GS칼텍스㈜가 충청남도 보령에 23만5000㎡를 사는 등 외국법인의 토지매입 건수는 총 113건에 달했다.

이기간 토지를 매입한 외국인을 국적별로 살펴보면 미국이 220만㎡(62.7%)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유럽 84만㎡(23.9%), 일본 9만㎡(2.6%), 중국 4만㎡(1.1%) 순이었다.

용도별로는 저장탱크, 선산 등의 기타 용도가 418만㎡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공장용(55㎡, 10.3%), 주거용(34만㎡, 6.3%), 상업용(21만㎡, 4%) 순이었다.

3월 현재 보유현황은 외국국적교포 1억40만㎡(47%), 합작법인 8070만㎡(37.7%), 순수외국법인 2141만㎡(10%) 순이며 국적별로는 미국이 1억2282만㎡(57.4%)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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