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 비상체제..방역에 830억 긴급투입(종합)

전재희 장관 "SI국내유입방지·차단에 총력"
"중앙SI 대책본부로 격상"
  • 등록 2009-04-30 오전 10:08:55

    수정 2009-04-30 오후 4:23:06

[이데일리 문정태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29일 SI(돼지인플루에자) 전염병 경보 수준을 현행 4단계에서 5단계로 격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정부가 830여억원의 추경예산을 긴급 책정하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30일 오전 9시 긴급브리핑을 열고 "그동안 질병관리본부장을 중심으로 운영해 오던 중앙방역대책 본부를 복지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SI 대책본부로 격상하고, 24시간 비상방역체제를 운영하는 등 SI 국내유입방지 및 확산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SI에 대한 총력 방역을 위해서 추경 예산 833억원을 긴급 책정했다. 타미플루·리렌자 등 항바이러스제 구입에 630억원(250만명분)을, SI 백신 구입에 182억원(130만명분)을 각각 투입할 예정이다.

또한, 총리실·행정안전부 등 유관기관과 업무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키로 했다. 관련 부처별로 위험지역 입국자 추적조사 협조(외교통상부), 긴급예산 지원(기획재정부), SI대비 학교보건 교육실시(교육과학기술부) 등의 협조를 강화할 예정이다.

공항입국 단계에서 검역도 강화된다. 기내에 발열자가 있을 경우에는 기내 이동검역을 실시하고, 20대의 열감지기를 추가해 입국시 이중 발열감시를 실시한다. 이를 위해 검역인력 36명이 긴급 투입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신종인플루엔자 대응 메뉴얼`에 의한 의료기관 진료대책도 수립·시행된다. 항바이러스 제제 추가 확보와 백신 생산계획 수립, 환자와의 접촉자의 감염 방지를 위한 조치도 강화된다.

아울러, 이날 오후 복지부 대강당에서 전국 16개 시도 보건과장 및 253개 보건소장 회의를 소집해 SI대책에 총력을 경주토록하고 신속한 추적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범정부 차원에서 신속하게 최대한의 자원과 인력을 투입해 SI유행으로 인한 국민들 피해와 불안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30일 현재까지 총 23건에 대한 검사 시행 결과, 이중 추정환자 1건(기 발표), 18건은 음성(정상), 4건은 검사 진행 중이다.

전재희 장관은 "현재까지 추가 환자 발생이 없음에 따라 국가 재난 단계는 현행 `주의` 단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향후 발생 현황을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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