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실적악화에 `반값` 지주사 속출

지주사 평균50% 할인…"출범후 최대수준"
목표주가도 줄줄이 하향…반등기대도 `솔솔`
  • 등록 2008-11-17 오전 11:10:27

    수정 2008-11-17 오전 11:10:27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속속 눈으로 확인되면서 지주회사들도 강력한 후폭풍을 맞고 있다.

당장 3분기 실적 악화는 그렇다쳐도 향후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지면서 목표주가가 줄줄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 주가도 지주사 출범 이후 가장 높은 디스카운트율을 적용받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0%선까지 좁혀졌던 주요 지주회사들의 할인율이 최근 평균 50%선까지 크게 확대되고 있다. 제 가치의 반값 정도 밖에 못받고 있는 얘기다.

LG(003550)의 경우 실질 주당순자산(NAVPS)이 8만4304원에 이르는 반면 지난 14일 기준 주가는 4만4000원으로 NAV 대비 할인율이 47.8%에 이르고 있다.

CJ(001040)는 주당순자산 7만5981원에서 59.9%의 할인율이 적용된 3만500원에, SK(003600)는 17만6983원대비 53.6% 낮은 8만2100원, GS(078930)홀딩스도 4만6805원대비 48.3% 할인된 2만42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낮게는 40%대 후반에서 최고 60% 가까이로 치솟은 주요 지주사들의 할인율은 지난 2006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이 본격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지주회사들의 할인율이 높아진 것은, 경기가 하강하고 주가가 동반해서 떨어지는 시기에 일반적으로 지주사들이 사업 자회사들보다 더 큰 실적 악화 우려가 생기는데 따른 것.

이를 반영하듯 최근 실제 이들 지주사들의 실적 악화는 두드러지고 있다.

LG는 실트론의 대규모 환관련손실과 LG전자의 사업 부진 등으로, GS홀딩스는 GS칼텍스의 실적 부진으로, CJ는 CJ제일제당과 엔터테인먼트 자회사들의 영업 침체로 각각 시장 기대에 못미치는 3분기 실적을 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의 지주회사 실적 전망 낮추기도 줄을 잇고 있다.

골드만삭스증권은 LG에 대해 실트론 외화평가손이 이어지고 LG전자 등의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만큼 아직 매수하기에 이른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7만72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또 GS홀딩스에 대해서도 "GS칼텍스의 정유사업이 심각한 경제악화의 역풍을 맞을 것"이라며 영업이익 감소와 재투자 감소가 이어질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도`로 유지한채 목표주가를 2만300원에서 1만8650원으로 낮췄다.

맥쿼리증권은 CJ에 대해 "CJ제일제당의 환노출이 크고 CJ 미디어와 CJ엔터테인먼트 등 자회사들의 영업 전망이 좋지 않다"며 목표주가를 3만2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낮췄다.

UBS증권 역시 "두산엔진의 밥캣 현금투입 확대와 환차손 증가, 두산중공업의 실적 둔화 등으로 두산(000150) 이익이 줄어들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4만원에서 10만3000원으로 떨어뜨렸다.

결국 주요 지주사들의 주가는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때에야 반등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증시가 추가로 급락하지만 않는다면 지주사들의 할인율이 축소될 가능성은 높다"며 그 전에라도 기술적인 반등 가능성은 있음을 지적했다.

▶ 관련기사 ◀
☞맥쿼리가 꼽은 펀더멘탈·지표상 유망종목은?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무안공항 여객기 잔해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