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감독당국 및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장마감후 외환은행 주식 490만주(지분율 0.76%)에 대해 시간외 대량매매가 이뤄졌다.
매매주체는 외국인들로 외환은행 당일 종가(1만1350원)에 비해 1.32%(150원) 낮은 주당 1만1200원씩 총 549억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매매 창구는 한 외국계 증권사 창구로 보인다. 당일 매도·매수 물량이 636만주, 543만주로 대량매매 규모를 넘어선 것은 이 곳이 유일하다.
최근 평소 하루 100만~200만주대였던 외환은행의 거래량이 19일 2156만주로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도 대량매매가 한 몫 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시간외 대량매매 물량이 외환은행 1일 거래량을 넘어선 것은 올 2월4일 이후 처음으로 그만큼 흔치 않은 일이다.
현재 론스타(LSF-KEB Holdings, SCA)는 외환은행 지분 51.02%(3억2904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HSBC와의 인수협상이 결렬된 마당에 경영권 확보 지분 `50%+1주` 외에 더 갖고 있는 1.02%(658만주)가 처분 대상일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외환은행 대량매매는 대주주 물량이 아닌 소수 지분을 갖고 있는 외국계 펀드에서 나온 물량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량매매가 이뤄진 것으로 보이는 증권사 관계자도 "매매주체가 론스타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론스타가 처분했다면 조만간 `최대주주 등 소유주식변동신고서`나 `5%보고서(주식 등의 대량보유변동신고)`를 통해 밝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HSBC와의 외환은행 지분 매각 협상이 결렬된 론스타가 향후 지분을 매각하는 방식으로는 금융위원회의 승인이 필요없이 5~10%를 쪼개 파는 블록세일이나 경영권 매각 재추진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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