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원 주사제 처방률은 전년동기대비 다소 줄어든 것이지만 아직도 선진국의 6배정도에 달하며, 종합병원의 경우 주사제 처방률이 13.82%로 오히려 전년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지난해 4분기에 평가한 2만2765개 전국 의료기관의 주사제 처방률을 집계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공개자료에 따르면 종합전문요양기관의 주사제 처방률은 2004년 4분기중 8.02%에서 지난해 4분기 7.71%로 소폭 하락했다.
반면 종합병원의 경우 2004년 13.76%에서 지난해 13.82%로 0.06% 상승했다. 병원과 의원은 각각 27.3%, 27.75%로 2.2%, 3.2%씩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치를 유지했다.
선진국의 경우 의원 중심의 외래 주사제 처방에 대해 미국은 5%이하를 제시하고 있고 영국 1%, 호주 2%, 스웨덴 1%이하를 각각 기준으로 삼고 있다.
주사제는 먹는 약에 비해 체내 흡수가 빠른 장점이 있지만 급성쇼크, 혈관염 등 부작용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약을 먹을 수 없거나 응급의 경우 등에만 한정해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외래 처방에서 주사제 사용은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일반적으로 권장되지 않고 있으며 선진국에서 전문가들은 외래에서의 적정 주사제 처방률을 1~5%이하로 제시하고 있다.
이와함께 항암제와 인슐린, 성장호르몬제 등 `먹는 약`으로 대체하기 어려운 일부 주사제를 처방률에서 제외한 조사도 발표됐다.
종합전문요양기관에서 일부 주사제를 제외한 처방률은 3.59%, 병원과 의원은 각각 26.27%, 27.91%를 기록했다.
의원급 기관의 경우 지역 간 주사제 처방률 차이가 컸다. 경남(39.05%)과 전남(36.85%)지역의 주사제 처방률이 가장 높았고, 서울(21.53%)과 경기(22.99%)지역이 가장 낮았다.
서울 내에서도 서초구, 강남구는 각각 15.86%, 16.64%로 처방률이 가장 낮았고 처방률이 가장 높은 금천구, 영등포구는 각각 26.87%, 26.63%로 차이가 컸다.
한편, 의료기관 명단과 주사제 및 항생제 처방률은 이날 오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www.hira.or.kr)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