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發 위성 전쟁 시작…중요성↑"

SK증권 보고서
경쟁력 확보한 머스크 우크라 지원
러시아, 서방 제재에 英 협력 취소
  • 등록 2022-03-07 오전 9:31:20

    수정 2022-03-07 오전 9:31:20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우크라이나 사태로 우주 인프라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독자적 위성 인프라 구축 필요성이 커질 거로 보인다.

7일 외신 등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우크라이나에 위성을 통한 인터넷을 서비스 ‘스타링크’를 활성화하고 있다.

스타링크는 인공위성을 이용한 인터넷 서비스다. 2019년 5월 60기 위성 발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약 2000기가 지구의 하늘을 덮고 있다. 지난 1월 기준 스타링크는 세계 25개국에서 약 14만5000명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가고시마현 우치노우라 우주공간관측소에서 로켓이 발사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6일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혁신부 장관은 머스크 회장에게 SNS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를 제공해달라고 요청했고 머스크 회장이 즉시 화답하며 이뤄졌다. 러시아의 공격으로 통신망이 훼손된 우크라이나에서 이 통신망을 통해 실시간 정보가 전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는 영국 정부가 주주로 참여한 통신위성 기업 ‘원웹’의 위성 발사를 취소하고 해체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로스코스모스는 지난 1일 소유스 로켓을 발사장으로 옮긴 상황에서 영국 정부가 적대적 행위를 하고 있다면서 원웹 위성들이 군사적 목적에 사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장하고 영국 정부가 원웹 지분을 매각해야만 발사를 진행하겠다고 조건을 내걸었다.

영국 정부는 강경한 입장이다. 러시아 로켓을 이용하는 것이 더는 타당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정부 성명이 나온 데 이어 크와시 쿠르텡 산업에너지부 장관은 트윗을 통해 로켓 발사와 관련한 협상은 없을 것이라면서 “영국 정부는 지분을 매각하지 않을 것이며 다른 주주들과 향후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접촉 중”이라고 했다.

지구 저궤도에 스타링크와 같은 위성 인터넷망을 구축 중인 원웹은 현재 428기의 위성을 띄워놓고 있으며 1차로 이를 650기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모두 7차례에 걸쳐 위성을 발사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2월 10일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 우주기지에서 34기를 발사한 것을 제외한 나머지 6차례의 발사는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위성 이미지를 얻는 위성의 소유권 및 활용 스케쥴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독자적 위성 인프라 구축 중요성이 앞으로 더욱 대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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