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멘텀 없는 경기, 美 연말 소비가 '승부처'…잘 되면 국내 IT株↑"

하이투자증권 분석
"美 여러 소비 설문지표 엇갈리나, 연말 소비 기대 유효한 상황"
"美 상품 소비 반등 나타나면 韓 IT섹터 전통적으로 강세"
"가전 소비 회복 시 #LG전자, IT제품은 #LG이노텍, #삼성전기"
  • 등록 2021-11-05 오전 10:01:07

    수정 2021-11-05 오전 10:01:07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정부 투자 등 주식시장에 모멘텀이 될 만한 재료가 딱히 없는 상황에서 미국의 연말 소비 시즌의 성과가 매우 중요하단 평가가 나온다. 기대심리가 모호하고 소득 감소 우려가 있으나, ‘위드 코로나’ 및 공급망 문제 해소에 따라 기대는 유효한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득 감소 우려가 있으나 우려보단 나은 편이고 코로나19 델타 바이러스 여파에서 벗어나면 여전히 부족한 리오프닝(경제 재개) 소비는 채워질 것”이라며 “공급망 문제 해소 속도에 따라 자동차 등 재화소비 회복이 나타날 수 있으며 여러 소비 설문지표들은 엇갈리고 있으나 연말 소비시즌에 대한 기대는 유효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소비 회복 여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 인프라 투자가 없다면 딱히 다른 부문에서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경기 회복의 열쇠는 소비 회복 여부에 달려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소득의 경우 정부지원금의 감소가 확인되고 있으나 고용 정상화, 임금 상승에 힘입어 임금 소득 총액이 증가하며 실업급여 중단이 상쇄, 가처분소득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문제는 미국 백신접종 완료자 비율이 60% 수준이며 뉴욕, 캘리포니아 등 주요 주의 접종률은 더 높다. 부스터샷 접종 가능 머크사의 알약 치료제도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앞두고 있다. 영국, 독일 등 유럽 각국은 이미 방역 수준이 크게 낮아져 있어 미국도 이와 같아질 것으로 봤다.

공급망 문제의 경우 10월 고점 이후 천연가스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 하향 안정화되고 있으며, 운송의 경우 발틱운임지수(BDI) 등 물류비용 가격은 이미 하락 반전했다. 자동차 등 부품 희귀 문제가 반도체 생산의 문제라 시간이 걸릴 듯하나 동남아시아 등 벨류체인 생산기지에서의 방역이 성공하면서 해결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소비 기대심리의 경우 아직 높진 않은 것으로 나타난다. 다만 ISM 서비스지수는 사상 최고가, 전미 소비자 연합(NRF)에선 이번 연말 소비가 전년 대비 8.5~10.5%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9년엔 전년대비 3.9%, 2020년엔 8.2% 성장했다.

이 연구원은 “소비 정상화가 얼마나 이뤄질 것인가가 4분기 경기 회복의 핵심 열쇠”라며 “11월 중국 광군제,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한국도 11월 들어 거리두기 지침을 완화해 연말 소비 시즌 기대를 모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서비스업 호조에 따른 한국 수혜 종목은 아쉽게도 많지 않으나 주식시장 전반에 걸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미국 상품 소비에 반등이 나타나면 전통적으로 IT섹터가 강세를 보여오는 등 가전제품 소비가 회복된다면 LG전자(066570), IT제품 소비가 회복된다면 LG이노텍(011070), 삼성전기(009150) 등을 수혜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둔화했는데, 서비스 소비는 성장, 내구재 소비는 둔화했다. 이에 대해 이 연구원은 “재화수요에서 특히 자동차 소비가 큰 폭 하락해 전분기 대비 54%가 감소했는데,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공급 차질 때문인 듯하다”며 “IT제품을 포함하는 레저 용품 소비와 가구 등 내구재 소비 역시 상당 폭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급망 차질 때문일까, 내구재 수요 피크아웃 때문일까”라며 “자동차 부문에선 공급망 문제가 큰 역할을 한 것 같은데 다른 부문은 판단 내리기 어려워 보이며, 비내구재 소비 역시 감소했으나 폭은 작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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