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하락 속도 부담..1080원이 다음 지지선

삼성선물 보고서
  • 등록 2020-12-04 오전 9:02:18

    수정 2020-12-04 오전 9:02:18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원-달러 환율이 3일 1097.0원으로 2018년 6월 이후 처음으로 1100원을 하회했다. 삼성선물은 1080원선이 다음 지지선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4일 보고서에서 “대내외적으로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으나 9월부터 쉼없이 이어진 하락세에 속도 부담이 적지 않다”며 “속도 부담, 외환당국 경계에 대외 호재에 대한 민감도가 약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8년 상반기 저항선으로 작용하던 1080원이 다음 지지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율은 9월 이후 본격화된 달러 약세와 위안화 강세에 편승해 하락하기 시작했다. 수출과 무역수지 개선, 선박 수주 집중, 10월부터 부각된 미국 대선에서의 조 바이든 후보 당선 가능성(미국과 중국간 긴장 완화), 11월 이후 외국인 주식 자금 유입 집중 등이 하락 압력을 키웠다.

전 연구원은 “특히 이번주 들어 하락 압력이 커진 것은 코로나19 백신과 미국 추가 부양책 기대 속에 위험선호와 약달러, 11월 수출 호조, 선박 수주, 반도체 업왕에 대한 긍정적 시각에 역외 중심의 달러 매도세가 집중된 것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전 연구원은 “내년 글로벌 교역 회복과 우리나라의 덜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원화 강세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며 “거래 범위 하단은 1040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연말까지 하락세 지속 여부는 불확실하다는 판단”이라며 “11월 중순 이후 강세 속도를 조절하고 있는 위안화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지표 둔화, 미국의 정권 이양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추가 부양책 기대로 달러인덱스는 90.6으로 마감해 91을 하회했다. 전 연구원은 “낸시 펠로시 미 하원 의장과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 대표가 추가 부양책 관련 통화를 나누고 맥코넬 대표가 민주당 지도부의 입장 전환을 반긴다고 언급했으나 여전히 정책 이견이 있다고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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