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김종호 이소현 기자] 박영우(64) 대유위니아그룹 회장의 20대 딸이 최근 위니아딤채(071460)에 부장 직급을 달고 입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서는 대유위니아그룹이 2세 경영 준비에 들어간 가운데 박 회장의 딸이 본격적인 경영 수업에 돌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유위니아그룹 대표 계열사인 위니아딤채는 지난달 박 회장의 차녀인 박은진(28) 씨를 부장으로 발령했다.
박 씨는 현재 그룹 전반에 대한 업무를 파악 중으로 향후 위니아딤채에서 마케팅과 홍보 업무 등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뉴욕대(NYU)에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학과를 졸업한 박 씨는 국내 한 경제신문에서 기자로 일했다. 약 2년전 퇴사 이후 올해 3월에는 그룹 계열사인 대유에이텍(002880)의 사내이사로 선임되는 등 사실상 가업 승계자로 지정됐다.
2009년 19세 나이로 48억원의 주식을 보유해 미성년 주식 부자 순위(24위)에 오르기도 했던 박씨는 현재도 대유플러스(000300)(6.32%)와 대유에이텍(1.25%) 등 그룹 주요 계열사 지분을 상당 부분 소유 중이다.
한편 대유위니아그룹은 1999년 광주에서 자동차 부품 제조사로 시작한 대유에이텍이 모태다. 2010년 동강레저 설립과 함께 스마트저축은행까지 인수하면서 사업 분야를 넓혔다.
2014년 김치냉장고 ‘딤채’로 유명한 위니아만도를 인수한 뒤 2018년에는 동부대우전자까지 품었다. 위니아만도와 동부대우전자는 대유위니아와 대우전자를 거쳐 올해 위니아딤채와 위니아대우로 각각 사명을 변경했다. 이때 기존 대유그룹명도 대유위니아그룹으로 바꿨다.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대우위니아그룹은 10여개 계열사와 임직원 8000여명 규모로 성장했다. 지난해 기준 총 매출액은 4조3000억원이다. 오는 2025년까지 국내 50대 그룹 진입을 목표로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