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일본 경찰이 야스쿠니(靖國)신사 폭발음 사건 수사에 관해 한국에 협조를 요청했다.
15일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일본 경찰이 폭발음 사건이 발생하기 전 야스쿠니신사 안뜰에 정당한 이유 없이 무단 침입한 혐의로 구속된 한국인 전 모 씨의 조사에 필요한 정보를 국제형사경찰기구(ICPO)를 통해 한국 수사 당국에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들은 전 씨의 출입국 기록, 폭발음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물체와 관련된 정보, 전 씨의 행적, 배후 조사에 관한 정보 등을 일본 경찰이 요청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달 말 태평양 전쟁 등으로 인해 사망한 일본 전범들을 합사해놓은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서 한 차례 폭발음이 들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신사 남문 인근 남성용 화장실에서 디지털 타이머와 금속 파이프 묶음 등이 발견됐다.
일본 경찰은 폭발음 직전 전 씨가 인근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것을 토대로 행적을 추적해 전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수사를 시작한 바 있다. 그는 이달 9일 김포공항에서 도쿄 하네다 공항으로 가는 항공기를 이용해 일본에 재입국했다가 체포됐다.
현재 일본 경찰은 전씨와 폭발음 사건의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으며 폭발물단속벌칙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