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카카오 실적 바닥 찍었다…4분기부터 개선"

  • 등록 2015-11-13 오전 9:07:43

    수정 2015-11-13 오전 9:19:43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카카오(035720)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3분기 컨세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4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또한 전문가들은 내년부터 본격화되는 신규사업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했다.

전일 다음 카카오는 올 3분기 매출액은 22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늘었고 영업이익은 162억원으로 47%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컨세서스에 부합하는 수치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광고 매출액 온라인, 모바일 모두 전분기대비 각각 5% 감소한 1429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실적감소의 주요인이었던 게임 매출액은 백발백중 프렌즈팝 등 카카오플랫폼을 통한 신작이 흥행에 성공했지만 자회사 온네트에 매각에 따른 연결매출 감소로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514억원을 기록했다.

4Q부터 실적 회복…광고·게임·커머스 ‘고르게 개선’

증권가에선 카카오 실적이 4분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주수입원인 광고부문의 성수기 진입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며 게임부문도 모바일 웹보드 게임이 추가되면서 실적이 점차 좋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선물하기 등 고성장 중인 커머스 부문이 연말을 맞아 고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게임 매출이 ‘백발백중’과 ‘프렌즈팝’이 인기를 끌면서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4분기엔 이들 매출이 3개월 전체적으로 반영되면서 캐쉬카우인 게임 매출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도 “게임부문은 8월과 9 월말 출시한 프렌즈팜과 백발백중 효과에 힘입어 4분기 반등이 가능할 전망”이라면서 “11월과 12월 맞고 게임이 4 종이 출시될 예정인데 카카오톡 최초의 모바일 웹보드 게임으로 게임부문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O2O사업 성장성 주목…“카카오드라이버 등 성공 가능성 높아”

특히 전문가들은 신규 사업인 O2O사업의 성장성에 주목했다. 한편, O2O서비스는 스마트폰 등 온라인으로 상품이나 서비스 주문을 받아 오프라인으로 해결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카카오는 내년 상반기 대리운전 서비스인 ‘카카오드라이버’ 출시를 시작으로 향후 1~2년간 매분기 교통·홈·딜리버리 등 다양한 영역의 O2O 신규서비스 출시할 계획이다.

김성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100대로 시작한 카카오블랙의 초기 성과는 양호하며 향후에도 꾸준한 성장세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단기적인 실적보다는 장기적인 성장의 기반이 되는 신규 서비스들의 잠재력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면서 “현재 진출한 인접영역으로의 O2O 서비스 확대와 트래픽 확보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성빈 교보증권 연구원도 “다양한 신사업 모멘텀을 보유했다”면서 “‘모바일 웹보드게임과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카카오 드라이버의 성공 가능성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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