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문제는 이 릴랙신이라는 호르몬이 골반관절에만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임신과 함께 릴랙신이 분비되기 시작하면, 골반뿐만 아니라 신체의 모든 관절의 인대가 이완돼, 나사가 풀린 것처럼 관절이 느슨해지기 시작한다. 릴랙신의 영향은 3개월 까지도 지속되기 때문에, 출산 후 3개월 동안의 산후조리가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다.
출산 이후 장시간의 침대 생활은 다리 쪽으로 가는 혈액순환을 저하시키게 된다. 또한 장시간의 운동제한은 조골세포의 활동을 저하시켜 골다공증이 유발될 확률을 높일 수 있으며, 근육의 미사용으로 인해 근육에 힘이 빠지게 되어, 관절의 안정성-유연성의 밸런스가 깨지게 된다.
적절한 운동을 하게 되면 오히려 관절의 통증이 경감된다는 많은 연구 보고들이 있다. 또한 관절염에서 동반되는 전신의 심한 피로감도 호전된다. 그것은 운동을 통해 심폐 기능이 향상돼 전신의 순환능력을 향상시키기 때문이다. 또한 조골세포를 활성화 시켜서, 골다공증과 골절의 발생을 예방할 수도 있고, 근력이 향상되고 관절에 적당한 유연성이 확보된다. 그리고 심폐기능의 향상으로 체중 증가를 막을 수 있어서 관절에 가해지는 부하를 줄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하루에 30분 이상의 과격하지 않은 운동을 매일 하는 정도의 운동량이 권장된다. 조깅이나 농구, 심한 에어로빅 체조 등은 관절염 환자에게는 과격한 운동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자전거 타기, 심하지 않은 체조, 수영 등이 적절한 운동에 해당된다. 그 중에서도 걷기는 가장 쉽고 편한 운동으로 추천할 만한 운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