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 큰 환절기, 머리카락은 '우수수'

두피관리와 영양관리 병행으로 가을 탈모 극복
  • 등록 2014-09-04 오전 9:39:27

    수정 2014-09-04 오전 9:39:27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아침 저녁으 로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가 되면서 머리를 감을 때마다 머리카락이 뭉텅이로 빠져 걱정인 사람들이 많다. 가을철 탈모는 자연스런 현상이다. 퇴행기에 있는 머리카락이 가장 많은 계절인데다 탈모에 영향을 주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일시적으로 증가하게 되는데, 테스토스테론은 인체내 효소에 의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으로 전환되면서, 모발이 자라는데 필요한 단백 합성을 지연시켜 결국 모발수가 줄어들게 만든다.

김진영 연세모벨르피부과 원장은 “가을에는 계절적으로 털갈이가 이루어지는 때이므로 여느 때보다 머리카락이 좀 많이 빠지는 건 자연스런 현상이지만 한여름 강한 자외선과 수영장, 바닷물 염분에 머리카락이 많이 노출되면서 머리카락 자체가 매우 약해져 있어 끊어지거나 빠지기 쉽다. 여기에다 땀, 피지, 먼지 등으로 오염된 두피를 청결하게 관리하지 못했다면 오염 물질들이 병균과 함께 두피에 침투해 모근을 막아버린다. 이렇게 두피 상태가 나빠지면 모발이 자라지 않는 휴지기(약 45일)를 거친 뒤 가을철에 모발이 집중적으로 빠지게 된다”고 설명한다.

가을철 탈모가 본격적인 탈모로 진행되지는 않는다 해도 잘못된 두피 관리 습관과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탈모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 평소 탈모가 있던 사람들은 증세가 악화되기 쉬운만큼 각별한 모발관리가 필요하다.

◇가을, 기능성 샴푸 이용하고 두피 마사지로 혈액순환

강한 자외선, 수영장의 소독약 성분, 바닷물의 염분 등으로 손상된 머리카락을 회복하기 위해서는반드시 기능성 샴푸와 컨디셔너를 반드시 사용해 머리카락에 영양을 주는 것이 좋다. 손상모발용 샴푸는 모발에 영양과 수분을 공급해 주기 때문에 모발 회복에 좋다. 특히 머리를 감을 때는 되도록 따뜻한 물에 감는 것이 좋으며 풍성하게 거품을 내 머리 구석구석을 만져주는 것이 좋다.

또한 두피에 쌓인 노폐물과 피지 등을 제거하기 위해 두피까지 깨끗하게 감는 것이 중요하다. 머리카락뿐만 아니라 두피까지 깨끗해져야 영양과 수분의 공급이 원활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머리를 감을 때 두피에 가벼운 마사지를 해주면 혈액순환이 좋아져 머리카락에 두루 영양이 공급된다. 휴가가 끝날 무렵에는 머리를 감을 때 샴푸 사용 후 컨디셔너 대신 트리트먼트를 발라준 후 비닐캡을 쓰고 5분 정도 둔 후 머리카락을 헹군다. 트리트먼트에 있는 영양성분이 머리카락에 스며들어 한층 부드럽고 윤기 있는 머리카락으로 만들어준다.

◇ ‘먹거리’ 신경써야 가을탈모 극복에 도움

두피와 모발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평소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균형잡힌 영양섭취가 매우 중요하다. 모발의 탄력과 윤기, 탈모 예방은 먹는 것에도 크게 영향을 받는다. 음식은 모발 건강과 탈모에 밀접한 관계가 있는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잦은 다이어트 후에 탈모현상을 겪는 이유도 식품을 통해 모발에 필요한 영양을 충분하게 공급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탈모 예방에 없어서는 안될 필수 영양소는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이다. 머리카락은 95% 이상이 단백질과 젤라틴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백질은 새로운 조직을 형성하여, 조직을 재생하고 보수하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단백질 섭취가 부족해지면 우리 몸은 단백질을 비축하기 위해 생장기에 있던 모발을 휴지기 상태로 보낸다. 그러면 2-3개월 뒤에는 심한 탈모가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탈모예방을 위해서는 충분한 양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 단백질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으로는 콩, 생선, 우유, 달걀, (기름기를 제거한)육류가 있다.

비타민은 비듬과 탈모를 방지한다. 비타민A는 케라틴 형성에 도움을 주며 부족하면 모발이 건조해지고 윤기가 없어진다. 비타민A가 많이 든 식품은 간, 장어, 달걀노른자, 녹황색 채소 등이다. 비타민 D는 탈모 후 모발 재생에 뛰어나다. 이외에도 비타민E는 모발을 강하게 하고 모발 발육을 돕는데 계란 노른자, 우유, 맥아, 시금치, 땅콩 등에 많다.

해초에는 모발의 영양분인 철, 요오드, 칼슘이 많아 두피의 신진대사를 높여준다. 때문에 미역과 다시마를 먹으면 머릿결에 윤기가 흐른다는 이야기가 있다. 특히 요오드는 갑상선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는데, 이 호르몬은 모발 성장을 도와준다. 실제 갑상선 호르몬에 이상이 있는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탈모가 5-10배나 높다.

반대로 라면, 햄버거, 피자, 돈가스 등의 가공 인스턴트 식품과 커피, 담배 등의 기호 식품, 그리고 콜라 같은 음료수는 탈모를 촉진하는 음식이다. 또한 설탕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간 과자나 케이크, 너무 맵거나 짠 음식, 지나치게 기름진 음식도 모발 건강을 해치므로 삼간다.

◇ 탈모 심해지면 바로 치료 돌입

하루 100개 이상 머리카락이 빠지면 탈모 가능성이 있다. 시기적으로 볼 때 3개월이전에 비해 모발밀도가 현저히 줄거나 두께가 얇아졌거나 빠졌던 모냥의 회복이 되지 않으면서 두피가 훤히 보이는 부분이 두드러진다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탈모 초기 환자들에게는 먹는 약 복용과 더불어, ‘메조페시아’ 모낭주사요법을 시행한다. 두피 내 진피층에 구리, 아연성분을 포함한 영양성분을 주사를 통해 직접 주입함으로써, 모낭강화, 손상된 두피 재생, 모발 성장의 효과가 있다. 모발을 재생하고 염증성 두피를 개선하는 데는 스마트룩스레이저 치료를 병행한다. 모근강화, 모발성장, 탈모 예방 효과가 나타나게 된다. 염증성이나 지루성 두피인 경우에는 DNA주사로 두피염증을 치료한다. 탈모가 좀더 진행된 경우에는 자가혈이나 골수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이용해 신생모를 자라게하고 기존 모발을 더 굵은 성장기 모발로 전환시켜주는 스마트 줄기세포 치료를 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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