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부동산경매 정보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3일까지 서울·수도권에서 경매에 부쳐진 아파트의 평균 낙찰가율은 85.6%로 지난달에 비해 0.6%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들어 서울·수도권 아파트 월별 낙찰가율이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물건당 평균 응찰자 수도 6.8명으로 지난달(7.6명)에 비해 0.8명 줄었다.
강은현 EH경매연구소 소장은 “이달 들어 서울·수도권 아파트 경매의 열기가 지난 3∼4월에 비해 식었다는 것이 피부에 와닿는다”며 “서울지역 중소형 아파트의 경우 지난달까지 물건당 10명 넘게 응찰했는데 이달엔 4명 이내 그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하유정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최근 집값이 하락하고 거래량도 줄어드는 등 침체한 주택 매매시장 상황이 경매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가급적 고가 낙찰은 삼가고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낙찰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