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서울·수도권 주거용 경매 물건 인기 주춤

이달 들어 낙찰가율 하락세로 돌아서
감정가 오른 물건 나오며 응찰자수 감소
오피스텔 등 주거용 수익형 부동산 인기 시들
  • 등록 2014-05-14 오전 9:58:28

    수정 2014-05-14 오후 1:50:04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수도권 아파트 경매 열기가 한풀 꺾이는 모습이다. 이달 들어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과 평균 응찰자 수(입찰 경쟁률)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의 전·월세 과세 방침 발표 이후 아파트 등 주택 거래량이 줄고 가격도 약세로 돌아선 영향이 크다.

14일 부동산경매 정보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3일까지 서울·수도권에서 경매에 부쳐진 아파트의 평균 낙찰가율은 85.6%로 지난달에 비해 0.6%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들어 서울·수도권 아파트 월별 낙찰가율이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물건당 평균 응찰자 수도 6.8명으로 지난달(7.6명)에 비해 0.8명 줄었다.

강은현 EH경매연구소 소장은 “이달 들어 서울·수도권 아파트 경매의 열기가 지난 3∼4월에 비해 식었다는 것이 피부에 와닿는다”며 “서울지역 중소형 아파트의 경우 지난달까지 물건당 10명 넘게 응찰했는데 이달엔 4명 이내 그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연립·다세대주택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달 들어 연립·다세대주택의 낙찰가율은 67%로 지난달(74.5%)보다 무려 7.5%포인트나 하락했다. 물건당 평균 응찰자 수도 6명에서 5.5명으로 줄었다.

오피스텔 등 거주 목적의 수익형 부동산도 전·월세 과세 방침 여파로 된서리를 맞고 있다. 오피스텔의 경우 이달 낙찰가율이 78.9%로 전달(80.3%)에 비해 1.4%포인트 떨어졌다.

하유정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최근 집값이 하락하고 거래량도 줄어드는 등 침체한 주택 매매시장 상황이 경매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가급적 고가 낙찰은 삼가고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낙찰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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