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연합뉴스) 남양주 빙그레 제2공장 폭발 사고 이틀째인 14일 경찰이 관련자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는 등 본격 수사에 나섰다.
남양주시청은 이날 현장에 사고수습 상황실을 설치, 2차 피해를 줄이고 피해 보상 관련 중재에 나서기로 했다.
폭발이 일어난 암모니아 탱크를 관리감독하는 한국가스안전공사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조사반을 구성, 이틀째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고 당일에는 공장 내 가스 잔류량이 많아 현장 진입이 어려워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합동조사반은 가스 유출 지점을 찾는 등 사고 원인을 분석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시설 상태를 분석하고 있다.
조사는 일주일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결과는 곧바로 경찰에 통보할 예정이다.
숨진 하청업체 직원 도모(55)씨의 사인도 함께 수사할 계획이다. 도씨는 폭발과 함께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려 사고 발생 5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유족 동의를 얻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해 압사했는지, 가스에 질식사했는지 파악하기로 했다.
경찰은 17일 오전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민 2차 피해 상황을 접수하고 전문기관에 피해영향평가를 의뢰해 결과에 따라 빙그레 측과의 보상을 중재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사고 당일 눈 통증과 구토 등을 신고한 주민 4명 외에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당일 폭발로 암모니아 가스가 인근 주택가로 급속도로 퍼졌으나 대기 중 농도 측정이 안 돼 대처가 미흡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농도를 공식 측정, 관련 기관에 통보하는 환경부 산하 화학물질안전원은 사고 발생 6시간이 지난 오후 7시 25분께 암모니아 농도 5ppm 이하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고 방재당국에 공식 통보했다.
한편 지난 13일 오후 1시 5분께 남양주시 도농동 빙그레 제2공장 내 암모니아 탱크 배관이 폭발해 도씨가 숨지고 직원 3명이 부상했으며 암모니아 가스 1.5t이 유출돼 주민들이 악취 피해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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