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호르몬 변화와 스트레스로 여드름 심해져

검증되지 않은 자가 치료는 금물, 충분한 휴식 취하며 스트레스 해소해야
  • 등록 2013-11-25 오전 10:18:00

    수정 2013-11-25 오전 10:18:00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정서적으로 예민하고 스트레스가 심한 수험생은 피부 트러블로 인한 고민도 클 수 밖에 없다. 스트레스는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는데, 수험생은 사춘기 무렵의 호르몬 변화와 함께 장기간 이어진 심한 긴장감과 스트레스로 여드름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사춘기가 지나면 호르몬의 영향으로 피지 분비가 활발해지면서 여드름이 심해지는데 이러한 사춘기 여드름을 방치하면 화농성 여드름으로 발전하거나 색소침착이 생기고 모공이 확장되는 등 후유증이 남을 수 있어 치료가 필요하다.

만약 여드름을 방치해 흉터나 자국이 남으면 이로 인한 스트레스가 심해져 여드름 발생에 영향을 주는 등 악순환이 되풀이 되므로 심해지기 전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특히 입시를 앞둔 수험생은 여드름으로 인해 면접에서 자신감을 잃을 수도 있는 만큼 수능시험이 끝나 시간 여유가 있는 요즘 같은 시기에 되도록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연제호 웰스피부과 원장은 “보통 여드름은 단기간에 좋아지지 않는다고 생각해 치료를 포기하거나 스스로 관리를 통해 치료하려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각종 레이저 치료나 약물 치료 등을 병행하면 단시간 내에도 상태가 좋아질 수 있으므로 방치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수험생의 스트레스와 수 부족 여드름 악화에 원인

여드름은 청소년기 흔히 나타나는 피부 질환으로 과도한 피지 분비와 스트레스가 주원인이다. 여드름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데, 이른바 ‘좁쌀여드름’이라 불리는 면포는 피부에 흔적을 남기지 않는 편이지만 청소년기에 주로 나타나는 화농성 여드름은 모공 확장과 함께 울긋불긋한 색소침착과 피부가 패는 흉터를 남길 수 있다.

또 여드름이 심해지면 여드름이 난 부위는 물론이고 주변의 피부도 어두위지면서 전체적인 피부 톤도 칙칙해질 수 있다. 이러한 여드름은 주로 사춘기에 심해지지만 경우에 따라 성인이 되어서도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스트레스를 받거나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여드름이 심해질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수면이 부족해지면 피지 분비를 관여하는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많아지면서 여드름이 악화되기 쉽다. 우리의 피부는 자는 동안 재생 과정이 일어나는데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피부의 자연적인 치유력이 떨어질 수 있다.

◇ 충분한 휴식 취하는 등 생활 습관 개선 필요, 심하면 치료받아야

청소년기에 생기는 여드름은 ‘염증성 여드름’이 많은데, 염증성 여드름이 생기면 주변 피부가 붉게 부풀어 오르고 점점 곪아 고름이 생긴다. 이때 색소침착으로 생긴 여드름 자국이나 홍반은 시간이 지나며 없어지기도 하지만 흉터는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

여드름을 악화시키지 않으려면 우선 피부 청결에 신경 써야 한다. 여드름을 손으로 만지면 세균 감염으로 염증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되도록 여드름 부위에 손을 대지 말고 청결히 관리해야 한다. 또한 아침 저녁 철저한 세안을 하고 여드름 전용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만약 스트레스가 심하고 잠을 이루기 어렵다면 숙면에 도움이 되는 ‘캐모마일’, ‘라임’ 등의 허브티를 마시거나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라벤더 향 아로마 에센셜 오일 등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그러나 이러한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 여드름이 호전되지 않고 재발한다면 피부과를 찾아 본인의 상태에 따라 레이저, 약물 등을 통한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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