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5월 15일자 31면에 게재됐습니다. |
뇌수막염은 뇌를 둘러싸고 있는 얇은 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바이러스나 세균, 결핵균 감염이 원인이다. 군대나 대학교 기숙사에서 단체 생활을 하는 경우 잘 걸린다. 38℃ 이상의 고열과 두통이 주된 증상으로 감기와 비슷해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목이 뻣뻣한 느낌이 들면서 앞으로 머리를 굽힐 수 없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김병조 고대 안암병원 신경과 교수는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 만성질환자는 뇌수막염이 뇌출혈, 패혈증과 같이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감기 증세가 장기간 지속되거나 고열이나 두통이 유달리 심하다면 뇌수막염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30대 여성이 두통으로 괴로워하고 있다(사진=고대의료원 제공) |
결핵균 감염에 의한 뇌수막염은 뇌수막염 중에서도 치료 기간이 가장 길다.폐결핵 치료에 쓰이는 항결핵 약을 1년 정도 복용해야 나을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뇌수막구균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90% 이상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청결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규칙적인 운동과 식습관으로 적정한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