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4.5조 용산 랜드마크빌딩 매입"

내년 10월 빌딩매입 계약 체결
  • 등록 2010-08-24 오전 10:36:53

    수정 2010-08-24 오전 10:47:24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철도공사(코레일)가 용산국제업무지구(용산역세권) 개발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4조5000억원 규모의 랜드마크빌딩을 매입키로 했다.

코레일은 삼성물산이 용산역세권개발 사업에서 빠지고 건설투자자들이 지급보증(9500억원)을 하면 100층 규모의 랜드마크빌딩을 매입하겠다고 24일 밝혔다.

▲ 용산국제업무지구 랜드마크빌딩
코레일은 당초 지난해 10월 사업 시행사인 드림허브PFV와 자금조달 방안을 협의하면서 1조2000억원 규모의 빌딩을 선매입키로 했었으나 이번에 매입 규모를 크게 늘린 것이다.

코레일은 내년 10월 빌딩매입에 대한 계약을 맺을 예정이라며 오는 2012년까지 용산역세권 개발에 필요한 8조800억원의 자금 조달문제가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레일은 랜드마크빌딩 매입을 위해 용산역세권사업의 토지대금을 적극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랜드마크빌딩 매입을 위한 계약금(20%) 9000여억원을 내고 향후 다른 투자자에게 재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흥성 코레일 대변인은 "용산역세권개발 사업이 정상화되면 코레일이 받을 땅값이 이자 등을 합쳐 10조5400억원에 달한다"며 "랜드마크빌딩 매입은 정부와 협의가 필요하겠지만 크게 문제될 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와 용산역세권개발(AMC)은 지난해 4월 용산역세권 중심에 들어설 랜드마크빌딩에 대해 국제공모를 벌여 미국 건축가 다니엘 리베스킨트의 `아키펠라고21`을 당선작으로 뽑았다.

당선작은 다도해와 신라 금관의 한국적 아름다움을 21세기 녹색 비전으로 승화시켰다는 평가을 받기도 했다. 당시 랜드마크빌딩의 높이는 665m(152층)에 달했다. 그러나 빌딩 설계에 나선 AMC는 지난해 말 152층 건물은 건축비가 많이 들어 사업성이 떨어진다며 랜드마크빌딩 높이를 100층으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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