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희석기자] 삼성증권은 4월 후반이후 집중된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도는 아시아계 및 기타지역 펀드의 이탈로 추정하고 펀더멘털과 유동성 모멘텀이 훼손됐기 때문에 외국인이 방어적 매매를 고수할 것으로 전망했다.
17일 삼성증권(애널리스트 오현석)은 `외국인 매도주체 점검 및 전망`보고서를 통해 4월후 집중된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도가 아시아계 및 기타지역펀드의 비중축소로 판단하고 미국 및 유럽계는 비중확대 이후 대체로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미국계 및 유럽계 펀드의 경우 4월 매매패턴이 2003년 이후 평균흐름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올해들어 미국계 자금으 매수규모가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전체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과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아시아계 펀드는 거래비중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매도전략에 무게를 둔 것으로 판단했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긴축정책 발표가 아시아지역 투자자으 투자심리에 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또 기타지역의 펀드는 거래대금 비중은 증가한 반면, 순매수 규모와 비중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국제금융시장의 최대화두로 부상한 달러화 캐리트레이드 포지션의 청산으로 추정했다.
외국인투자가들이 공격적인 매도전략에서 한발 후퇴하고 있는 양상이지만 중기적으로는 방어적·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했다.
삼성증권은 트리플 쇼크 충격에 따른 지수관련주의 초기 비중 축소작업이 상당폭 진행됐고 주가가 단기 급락하며 과매도 영역에 진입한데 따른 템포조절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종목은 로스컷 단가에 근접할 정도로 주가가 급락해 매도의 대안으로 관망을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환매 수요/방어적 매매전략 구사를 제외할 경우 우리시장의 비중축소를 통해 교체매매를 단행할 만큼 매력적인 신흥시장이 부재하다고 삼성증권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