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다시 선거분위기..6월 재보선



  • 등록 2004-04-20 오전 10:03:49

    수정 2004-04-20 오전 10:03:49

[오마이뉴스 제공] 경남과 부산이 17대 총선이 채 끝나기도 전에 또 다른 선거 분위기에 휩싸이고 있다. 경남도지사와 부산광역시장, 창원.양산시장.해운대구청장 등 단체장과 김해 마산 통영지역의 광역의원 재.보궐선거가 오는 6월 5일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각 정당마다 총선 선거대책위 해단식에 이어 곧바로 재.보궐선거 채비를 하고 있다. 17대 총선이 끝난 지 불과 두 달도 안돼 대규모 선거를 치르게 되어 관심이 높다. 이런 탓에 총선 분위기가 그대로 이어질지, 아니면 새로운 선거 구도를 보일 것인지도 관심거리다. 5월 중순이나 말경으로 예정되어 있는 대통령 탄핵소추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과가 나온 뒤에 치르게 되는 선거라 더욱 관심이 높다. 이번 재.보궐선거의 후보 등록 기간은 5월 21일과 22일이며, 현직 공무원이 이번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후보 등록 전까지 사퇴하면 된다. ▲경남도지사 = 지난 해 12월 사퇴한 김혁규 전 지사의 잔여 임기를 맡을 도지사를 뽑는 선거에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민주노동당에서 각각 후보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번 17대 총선 정당득표를 보면, 한나라당 47.3%, 열린우리당 31.7%, 민주노동당 15.8% 순이었다. 한나라당에서는 16대로 임기를 마치는 하순봉(진주) 김용균(산청합천) 윤한도(의령함안) 의원이 거론된다. 17대 총선 경남선대위원장을 맡은 하 의원을 비롯해 이들 의원들은 최근 보궐선거와 관련해 창원에 사무소를 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예비후보 등록자는 권영상 변호사와 안병호 전 수방사령관, 이태희 스카이랜드 대표 등이다. 이밖에 한나라당에서는 송은복 김해시장과 김태호 거창군수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총선에서 낙선한 이주영 의원의 이름도 심심찮게 오르내리고 있다. 열린우리당에서는 허성관 행정자치부장관과 박봉흠 청와대 정책실장, 이덕영 전 정무부지사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김두관 전 행자부장관과 공민배 전 창원시장, 권욱 전 행자부 민방위본부장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으나 몇몇 당사자들의 경우 출마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장인태 도지사 권한대행도 지난 3월 도지사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간접적으로 내비추기도 했다. 정채륭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이사장도 지난 4월 주민등록을 고향인 남해로 옮겨 도지사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들 두 인사가 어느 정당을 선택할지에 대해서도 관심거리다. 민주노동당은 임수태 도당 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는데, 오는 21일 열릴 예정인 도당 운영위원회에서 후보 출마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부산광역시장 = 고 안상영 시장의 자살로 보궐선거를 치르게 되는 부산광역시장 선거도 관심을 끈다. 이번 17대 총선에서 정당득표를 보면, 한나라당 49.4%, 열린우리당 33.7%, 민주노동당 12.0% 순이었다. 부산광역시장 출마예상자로는 경남도지사에 비해 많지 않다. 18일 현재 출마 의사를 밝힌 인사는 노기태 부산상공회의소 상근 부회장이다. 노 부회장은 전문 경영인으로 알려져 있고, 15대 국회의원과 부산시 정무부시장을 지내기도 했다. 오거돈 시장권한대행의 출마도 예상된다. 오 대행은 아직 출마를 공식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주변에서는 출마를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이들 두 인사가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을 두고 어느 정당을 택할지도 관심거리다. 민주노동당 부산시지부도 오는 21일 운영위원회를 열 예정인데, 이 때 보궐선거 후보와 관련해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창원시장 = 배한성 전 창원시장의 선거법 위반으로 재선거가 실시되는 창원시장 선거에 각 당에서 출마 채비가 한창이다. 한나라당에서는 박완수 가야대 행정대학원장이 지난 3월 입당, 출마채비를 하고 있다. 이밖에 김충관 박차봉 강기윤 도의원과 안소동(김종하 의원 보좌관)씨 등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열린우리당에서는 허성관 행정자치부 장관의 동생인 허성무씨가 출마를 선언해 놓은 상태이며, 한갑현 박한석 전 도의원 등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민주노동당에서는 이재구 창원을지구당 부위원장과 문성현 전 금속산업연맹 위원장이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6월 재·보선 정당 기호는 어떻게? 4.15 총선 결과 열린우리당이 1당, 한나라당이 2당, 민주노동당이 3당이 되었다. 후보와 유권자들 중에 이번 총선 결과에 따라 오는 6월 재보궐선거에 정당 기호가 배정되는지에 대해 관심이 높다. 결과부터 말하면, 6월 재보선의 정당기호는 이전과 같은 한나라당이 1번, 민주당이 2번, 열린우리당이 3번이다. "공직선거와 선거부정방지법"(투표용지의 정당과 후보자 게재 순위)에서는 후보자 등록 마감일 현재 국회에 의석을 가지고 있는 정당 중 다수 의석수를 기준으로 후보자 기호가 부여된다고 돼있다. 오는 6월 재보선의 후보자 등록 기간은 5월 21일과 22일로, 16대 임기 내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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