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MS전망)⑥호악재 혼재..저평가 종목 발굴 주력

  • 등록 2002-09-16 오전 11:14:48

    수정 2002-09-16 오전 11:14:48

[edaily 정명수기자] BoMS 멤버인 국민은행 최재형 스트레티지스트는 “미국의 더블딥(Double Dip) 가능성은 낮다고 하지만 경기 회복의 강도도 강하지 않다”며 “단기적으로 악재와 호재가 혼재되어 있어 금리는 여전히 최근 2개월간 지속한 박스권내에 머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정 재료가 부각될 때 금리가 일시적으로 쏠릴 수 있지만 큰 흐름은 박스권이므로 수익률 곡선상에서 상대적인 저평가물(Relative Value)을 발굴,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지적했다.

◇악재의 지뢰밭 속에서
최근 2개월간 국내외 자본시장 지표에서 확인되듯 주가지수가 지수 700~750P에서 등락 장세를 보였으며, 국고3년물 지표금리도 5.20~5.65%의 좁은 박스권 움직임을 지속함에 따라 호재와 악재의 연속선상에서 Carry(이자)수익에 포커스를 맞춘 투자전략이 유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채권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들을 점검해봤다.

환율(Exchange rate) : 연초이후 미 경기회복 지연되는 가운데 국내 경기의 지속적인 호조세를 바탕으로 하락세를 보였던 환율은 수출회복을 통해 경기불황을 타개하려는 엔화약세에 동조하여 소폭 상승 하는 듯 하였으나, 지난주 부시의 대 이라크 제재 필요성 강조로 전쟁 긴장감이 고조됨에 따라 기축통화에 대한 선호가 부각되며 달러강세 원화약세의 흐름이 유지될 전망이다.

고유가 지속 : 연초 20달러 초반대에 이르던 유가는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전쟁이후 대 이라크제재 발언 지속에 따른 유류생산시설 파괴에 따른 유가 불안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며 이미 30달러 수준에 육박하고 있어 물가에 대한 불안감을 더욱 높이는 모습이다.

부동산 대책 : 정책당국의 강력한 대책 발표와 부동산 투기조사 등으로 불안감이 일시적으로 수그러들긴하였지만, 여전히 잠재수요 풍부해 보이며, 상반기에 이미 상승한 부분이 연간 전체적으로 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그 부정적 영향은 지속될 전망이다.

연말 대통령 선거 : 국내 경기는 여전히 상대적인 호조세가 지속되고 기업실전도 긍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대선을 앞둔 여권 입장에서는 주가의 상승을 유도하고 국내경기 회복 무드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배당투자에 기댄 주식 매수 : 내수 중심의 기업들을 포함하여 실적 호전이 눈에 띄는 기업들에 대한 배당 및 저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될 전망이며, 주가지수의 700P지지가 견고한 것으로 판단되어 주가의 견조세가 금리하락을 제한시킬 것이다.

국내외 금리 및 주가의 연중 저점 근접 부담 : 美국채 금리가 40년래 최저점을 경신한 이후 저점수준에 머물러 있고 국내 금리도 연중 저점 수준 근접시마다 추가하락 매수세 유입보다는 박스권 하단 인식에 따른 매물 출회가 지속되고 있다.

◇호재의 기대감 속에서
美 기업실적발표(Earning Season) 시기가 도래하는 가운데 대부분의 기업들이 실적 호전보다는 그나마 낮추었던 실적에 대한 부진발표와 부진 전망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되어 美증시 추가 상승이 제한되고 그에 연동하는 국내 외국인의 매매 또한 매수참여가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

금주 예정된 국고채 바이백(6000억원)은 수급안정에 대한 기대감을 여전히 긍정적인 무드로 조성하고 웬만한 금리 상승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채권매도 보다는 캐리 수익 투자패턴을 견지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지난주 그린스펀의 발언으로 경기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졌음에도 Fed금리 추가인하 가능성은 낮아 보이며, 일부소비지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美경기 지표가 추가 경기하락 우려를 심화시키고 있어 경기회복 지연 가능성은 지속될 전망이다.

부시 대통령의 거침없는 대 이라크 제재 발언과 전면전 진행시 우려되는 이라크의 이스라엘 공격 및 쿠웨이트 등 아랍권 유류 생산시설 파괴 가능성 등으로 안전자산 매도 보다는 보유 심리가 우세한 점도 채권투자심리를 긍정적으로 유지시키고 있다.

◇저평가..상대가치 투자전략
더블딥(Double Dip) 가능성도 낮다고 하지만 경기가 회복될 가능성도 높지 않아 보인다. 단기적으로 악재와 호재가 혼재되어 있어 금리는 여전히 최근 2개월간 지속한 단기 박스권내 머물 전망이다.

국내외 채권시장 금리가 연중내지는 역사상 저점상태에 있어 추가하락이 제한될 전망임에도 불구하고 주식보다는 채권투자가 보다 안정적인 것은 불확실한 전쟁양상과 수출회복 때문이다.

따라서 금리가 방향을 정하여 극단적으로 움직이기는 쉽지 않으므로 박스권 매매와, 스왑 및 선물옵션 시장에서의 상대적인 저평가물(Relative Value)발굴, 그리고 낮은 변동성 시장에서의 수익 창출 기회를 모색함이 적절한 투자 전략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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