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리딩 벤처 속속 탄생할 것"-edaily좌담회③

  • 등록 2000-12-29 오후 6:19:42

    수정 2000-12-29 오후 6:19:42

이데일리는 한국인터넷기업협회와 공동으로 29일 오전 11시 인터넷기업협회 대회의실에서 주요 인터넷업계, 벤처캐피탈 대표와 코스닥시장 관계자 등 9명의 분야별 전문가를 초청, "인터넷벤처업계의 회고와 전망"을 주제로 송년 공개 좌담회를 개최했다. 좌담회 내용을 요약 정리한다. ◇불명확성을 구체화하는 것이 벤처기업 CEO의 사명 옥션 이금룡 사장; 예전의 기업은 "상품"을 기준으로 예측했기 때문에 오차범위가 작았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인터넷, 디지털 시대로 오면서 예측이 어려워졌습니다. 불명확성이 많아진 것이지요. 실리콘밸리에서 한 기업 CEO를 만났는데, 제게 회원수가 몇명이냐 매출이 얼마냐가 아닌 "당신 회사의 비전은 무엇인가"에 대해 묻더군요. 불확실성 속에서 얼마나 확고한 비전을 가질 수 있느냐가 중요한 기업가치라는 것입니다. CEO는 이를 보이는 형태의 경영전략으로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회; 전문 CEO로서의 역할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올해 불거졌던 벤처졸부나 벤처의 벤처캐피털화와 같은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들 보십니까 ◇벤처 CEO 분명한 한계인식 및 유연성 가져야 이네트 박규헌 사장; 올해 벤처 CEO들, 특히 등록기업의 경우 평생 들을 욕을 다 듣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벤처산업의 총체적인 문제가 두드려지면서였죠. 사실 한국적 풍토에서 벤처 CEO들이 "비지니스"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장점은 "도전" 그리고 "아이디어의 창조"에 있었습니다. 이제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는 시점에서 "경영"의 중요성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습니다만, 오너쉽에 대한 인식이 강한 우리나라 풍토에서 경영의 이동이 매우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벤처 CEO들은 자신의 한계를 분명히 인식하고 잘하는 것에 집중, 보완하면서 오너쉽에 연연하지 않아야 합니다. 네띠앙 홍윤선 사장; CEO 자신의 절제와 이사회의 견제, 감독기관의 감독 모두가 유기적으로 작용해야 합니다. CEO들의 경우 주주와 종업원, 고객 누구를 만족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습니다. 특히 M&A를 통한 기업경쟁력 강화라는 데는 모두 인식을 같이 하면서도 우리 사회는 "계약 기반"이 나닌, "인지상정"의 사회이다 보니 이를 실행에 옮기지를 못하고 있지요. 벤처포트 한상기 사장; 창업한 CEO가 계속 경영을 하는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또 "내가 해야만 잘할 수 있다"는 인식도 문제지요. 특히 규모가 커질 수록 이런 문제가 생깁니다. 자문에 대해서도 박하고, 외부투자를 받으면서도 직원 보호에만 신경을 쓰며 가족적인 분위기를 강조하는 것은 문제가 있죠. 제대로된 이사회 구성도 매우 중요합니다. 또 벤처캐피탈 또한 투자회사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새로운 투자에만 관심을 쏟을 것이 아니죠. 벤처기업에서도 외부에서 전문경영인을 영입하는데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안됩니다. 옥션 이금룡 사장; 말하자면 CEO, 이사회, 주주. 종업권 간의 "팽팽한 긴장"이 중요하겠죠. 사회; 업계의 비지니스 모델 혹은 수익모델에 대해 평가해주시지요. ◇개별 기업간 네트워크 통해 시너지 효과 낼 때 KTB 박훈 이사; 지난해는 비지니스 모델의 홍수였습니다. 그러나 "기록"이 없어 가치평가가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이제 점차 "기록"이 나오고 있고, 따라서 "기준"이 확립될 근거가 생격습니다. 또 인터넷의 특징인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 투자기업간에서 연결고리를 찾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네트 박규헌 사장; 인터넷의 개방성을 살려, 로컬 뿐만 아니라 글로벌 차원에서도 연결고리를 찾아야 합니다. 네띠앙 홍윤선사장; 이제까지의 경험한 가치를 객관화하는 작업이 시작되어야 할 때입니다. ◇새로운 산업에 대해 정부 지원 적극 나서야 옥션 이금룡 사장; 그동안 정부는 보이는 산업 육성에만 나섰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인터넷 사업육성에 구체적으로 나설 때입니다. 예를들어 공익광고도 기존 매체에만 주는 것은 부당합니다. 인터넷 인구가 이처럼 확산일로에 있고, 매체로서의 인터넷이 떠오르고 있지 않습니까. 이네트 박규헌사장; 내년에는 미국의 화두도 B2G라고 할 정도로 정부 드라이브의 인터넷 산업 진작책이 나오고 있습니다. 벤처포트 한상기 사장; 클린턴 정부는 디지털 시대의 본격화에 앞서 "디지털 밀레니엄 ACT"를 만들었습니다. 이처럼 정부가 사후 처리보다 먼저 보고, 기반을 만들어줄 수 있어야 합니다. 사회;내년도 전망에 대한 의견을 들려주시지요. 옥션 이금룡 사장; 먼저 인터넷을 둘러싼 환경은 좋아지고 있습니다. 또 인터넷 러쉬에 이어 리딩기업의 윤곽도 나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내년은 인터넷 수익모델의 원년이 될 것입니다. 또 올해가 벤처금융계에 있어 "투기의 해"였다면 내년에는 진정한 "투자의 해"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국가 경제가 어려워도 인터넷 산업은 성장할 것입니다. 삼성몰 서강호 상무; 내년에는 성공기업이 분명히 출현할 것입니다. 이에따라 전체를 끌어올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 리딩기업은 인터넷의 강점을 강하게 어필하고, 이 장점을 살려야 합니다. 미래에셋 고정석 사장; 적자생존의 법칙이 적용되겠지만, 자신의 포지셔닝을 정확히 하고 가치창출에 나선다면 내년도 인터넷 벤처업계의 전망은 절대 어둡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아파트’ 로제 귀국
  • "여자가 만만해?" 무슨 일
  • 여신의 등장
  • 표정부자 다승왕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