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 17일 기준금리 결정…무게추, '인하'쪽 이동

경기 위축 신호 나오면서 동결에서 인하로 분위기 전환
지난 6월 0.6%포인트, 9월 0.25%포인트 이어 세번째
  • 등록 2024-10-13 오후 3:24:51

    수정 2024-10-13 오후 3:43:45

European Central Bank (ECB) President Christine Lagarde speaks to reporters following the Governing Council‘s monetary policy meeting in Frankfurt, Germany September 12, 2024. REUTERS/Jana Rodenbusch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17일(현지시간)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동결 가능성이 우세했으나 경기 위축 위험 신호가 잇따라 나오면서 인하쪽으로 무게추가 기우는 모습이다.

1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ECB는 이날 통화정책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슬로베니아 수도 류블랴나 인근에서 이날 회의를 개최한 뒤, 기자회견을 열어 금리인하의 향후 방향 및 9월 회의와 실질적으로 달라진 점 등에 대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ECB 통화정책위원들이 민간 부문 경기 위축 신호에 주의를 기울이기 시작했다”며 “5주만에 회의가 열리는 것이어서 새로운 정보가 많진 않지만, 위원들이 인플레이션 압박에 대한 신중함을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물가 상승을 우려해 금리인하에 신중하던 예전과 달리, 경기가 더 위축되기 전에 금리를 낮출 필요성에 관심을 더 보이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 9월 달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4.8로 전월(45.8)보다 하락했고 시장 예상치도 밑돌았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밑돌면 위축을 뜻한다. 유로존의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약 3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ECB 중기 목표치(2%) 미만으로 떨어졌다. 물가 상승률은 연 1.8%로 전월(2.2%)에 비해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유로 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비드 파월은 ECB가 10월과 12월에 차입비용을 각각 0.25%포인트씩 낮출 것 같다고 봤다.

ECB는 지난 6월 세 가지 정책금리(기준금리·예금금리·한계대출금리)를 모두 0.25% 포인트 내렸다. 2019년 이후 첫 금리인하다. 이어 지난 9월에도 예금금리를 연 3.75%에서 3.50%로 0.25% 포인트 내리고 기준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0.6%포인트 인하했다.

금융시장에선 ECB 예금금리가 연말까지 3%, 내년 말까지 2%로 떨어지면서 중립금리(경제 성장을 자극하거나 둔화시키지 않는 수준의 이상적 금리) 영역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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