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우크라, 美무기로 모스크바 공격 허용 안해”

노르망디 상륙 80주년 기념행사서 ABC뉴스 인터뷰
"미국산 무기 사용, 하르키우 인근 지역으로 제한"
"국경 바로 근처서 러 공격에 대응할 무기 준 것일뿐"
"모스크바 타격은 승인 안해…확전 가능성 크지 않아"
  • 등록 2024-06-07 오전 9:42:43

    수정 2024-06-07 오전 9:42:43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무기가 러시아 수도인 모스크바를 공격하는 데 사용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은 공격이 아닌 방어 용도일 뿐, 러시아를 자극해 확전으로 이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프랑스 노르망디에서 ABC뉴스의 데이비드 뮤어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ABC뉴스 방송 캡쳐)


6일(현지시간) 노르망디 상륙작젼을 기념한 디데이 80주년을 맞아 프랑스를 방문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ABC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무기를 러시아 본토 공격에 이미 사용했는지 묻는 질문에 “러시아가 점령한 하르키우 인근 지역으로 사용을 제한했다”고 답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우크라이나가 미국으로부터 지원받은 무기를 사용해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는 것을 일부 허용키로 했다. 이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국경 너머에서 우크라이나에 있는 구체적인 표적들을 공격할 때 (우크라이나가) 무기들을 국경 인근에서 사용하는 것을 허용했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200마일(약 321km) 안까지 타격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모스크바나 크렘린궁을 타격하는 것을 승인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ABC는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적인 답변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단호한 어조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수도나 정부 소재지를 표적으로 삼는 데 미국산 무기를 사용할 권한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부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러시아 영토 공격을 위해 우크라이나에 고정밀 무기를 공급하는 것은 이번 전쟁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라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발언이 걱정되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를 40년 넘게 알고 있다. 그는 40년 동안 나를 걱정하게 했다. 그는 괜찮은 사람이 아니다. 그는 독재자이며, (우크라이나를) 계속 공격하며 자신의 조국을 단결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모스크바나 크렘린궁을 타격하고 국경 너머를 공격하기 위해 그들(우크라이나)에게 무기를 주는 것을 말하는 게 아니다. 국경 바로 인근에서 사용할 무기를 주는 것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들은 러시아인들이 자신들을 죽이려고 진격하면서 사용하는 재래식 무기들에 의해 심각한 공격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본토 공격을 위한 것이 아닌, 러시아의 공격으로부터 방어 목적의 무기 제공이라는 얘기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결정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확전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엔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또 미군은 단 한 명도 참전하지 않고 무기만 지원했으며,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군 35만명이 죽거나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외에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돈’ 유죄 평결과 관련해 “공정한 재판을 받은 것”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치주의를 약화하려는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차남인 헌터 바이든이 총기 불법 소유 혐의로 재판을 받는 것과 관련해선 어떤 판결이 나오든 인정할 것이라며 사면 가능성은 없다고 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필드 위 여신
  • GD시선강탈
  • 노병, 돌아오다
  • '완벽 몸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