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적군 공격 막아낸 '파주 설마리 임진강전투' 추모식

22일 파주 영국군 설마리전투 추모공원서 열려
파주시장 "참전용사 숭고한 헌신에 존경·위로"
  • 등록 2024-04-23 오전 9:14:49

    수정 2024-04-23 오전 9:14:49

[파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파주시 적성면 영국군 설마리전투 추모공원에서 ‘설마리 임진강전투 제73주년 추모식’이 열렸다.

23일 경기 파주시에 따르면 설마리 임진강 전투는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4월 22일부터 25일까지 적성면 설마리 235고지와 임진강 일원에서 영국 글로스터 대대가 중공군 3개 사단에 맞서 싸운 전투다.

22일 열린 ‘설마리 임진강전투 제73주년 추모식’에 참석한 6·25전쟁 참전용사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파주시 제공)
당시 전투로 글로스터 대대원 625명 중 59명이 전사하고 526명이 포로로 잡혔다.

수많은 사상자를 낸 전투지만 적성-설마리-동두천으로 돌파하려는 중공군을 3일간 저지함으로써 다른 아군부대가 서울 방어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데 결정적 공헌을 하면서 훗날 ‘영광스러운 글로스터’로 불리고 있다.

영국군 설마리전투 추모공원은 설마리계곡 및 임진강 전투에서 전사한 글로스터 연대 및 영국군을 추모하기 위해 지난 2014년 4월 조성했으며 매년 추모행사가 열리고 있다.

김경일 시장이 헌화하고 있다.(사진=파주시 제공)
지난 22일 열린 추모식에는 영국군 참전용사 대표를 비롯해 영국, 벨기에, 아일랜드 등의 대사들과 유엔사령부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파주시에서는 김경일 시장과 한영봉 파주시 보훈단체협의회장, 오철환 6.25참전유공자회 파주시지회장이 자리를 함께했다.

추모식은 영국 국방부 무관의 개식사를 시작으로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의 영국 국왕 메시지 낭독과 김경일 파주시장 기념사, 참전용사 시 낭독, 추모예배, 헌화 순으로 진행했으며 적성고와 예림고 학생에게 글로스터 장학금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올해 행사에서는 영국군의 설마리 임진강전투의 생생한 정보를 전하기 위해 주한영국대사관과 주한 영국상공회의소가 후원 건립한 안내판 설치 및 제막식도 열려 그 의미를 더했다.

이날 추모식에 참석한 김경일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글로스터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과 그들의 헌신에 대한 위로와 존경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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