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홍범도는 독립 영웅…공산주의 이념 전쟁은 이미 끝나"

  • 등록 2023-09-09 오후 5:55:20

    수정 2023-09-09 오후 5:55:20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앞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 흉상 모습. 국방부와 육군사관학교는 육사 내 홍범도 장군 흉상만 철거하고 국방부 내 흉상은 그대로 두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두고 “공산주의로 포장하는 것은 아무래도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역사적 인물에 대한 평가는 당시 시대 정신을 기준으로 해야지, 100년, 200년 지난 현재의 시대 상황을 기준으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한반도 동쪽 한 귀퉁에 있던 신라가 외세인 당나라를 끌어들여 삼국을 통일한 역사적 사실을 지금 기준으로 보면 그게 온당했던 일인가, 북만주를 호령했던 고구려가 동일했다면 지금 우리의 영토가 한반도로 쪼그려 들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당시는 삼국이 서로 적국이었고 동족이라는 개념이 있었는가”라고 덧붙였다.

그는 “철 지난 해묵은 공산주의 이념 전쟁은 구소련이 해체되면서 끝난 거 아닌가, 지금 지구상에 공산주의 국가는 없지 않은가”라며 “전체주의 독재국가만 있을 뿐인데 그걸 공산주의로 포장하는 것은 아무래도 아닌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홍범도 장군을 존경하는 것은 항일 독립전쟁의 영웅이였기 때문이지, 불가피했던 소련 공산당원 홍범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사회에서 이념 전쟁이라면 우파와 좌파, 보수와 진보의 갈등과 대립이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한편 연합뉴스는 이날 역대 해군 참모총장이 모인 정책자문회의에서 일부가 해군 잠수함인 홍범도함의 함명 변경 움직임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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