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문체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지난 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한 뒤 일정을 마치고 오는 13일 귀국한다. 이는 지난 5월16일 취임식을 치른 뒤 50여일만의 첫 해외 행보다. 스페인은 윤석열 대통령의 첫 순방지로, 지난달 27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차 이곳을 방문했다.
한국과 스페인은 2019년 10월 펠리페 6세의 국빈 방한 당시 2020년~2021년을 상호방문의 해로 지정한 데 이어 지난해 6월 이를 1년 연장키로 합의했다.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이에 따른 후속 조치로 8~14일 마드리드와 산티아고에서 ‘한국주간’을 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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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을 찾은 박 장관은 이에 앞서 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넵투노 궁전에서 ‘나의 한국 : 숨겨진 보석들’을 주제로 열린 한국주간 관광행사장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봤다. 또한 행사에 참여 중인 스페인 여행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한국 관광 여행 관련 의견과 건의 사항을 청취했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마드리드 직항 복원 및 스페인 관광객의 언어 장벽 해소 등 요청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1일 오전에는 양국의 관심 분야인 ‘지능형(스마트) 관광’을 주제로 ‘한-스페인 관광포럼’이 열린다. 스페인 산업통상관광부의 페르난도 발데스 베렐스트 관광차관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양국 전문가들이 스마트 관광도시에 대해 논의하고 스마트 관광 벤처기업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다.
같은 날 저녁에는 스페인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카지노 데 마드리드에서 ‘오감(五感)으로 체험하는 한국문화’를 주제로 ‘갈라 디너’가 치러진다. 박 장관과 마리아 레예스 마로토 스페인 산업통상관광부 장관을 비롯한 스페인의 문화, 관광, 언론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담연’의 한복 패션쇼, 국립국악원의 ‘대금산조’와 ‘입춤’ 공연에 이어 한식 식재료를 활용한 스페인식 만찬이 펼쳐진다.
주스페인 한국문화원은 이번 한국주간 행사 기간에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주연 배우 이정재 영화 상영회(12~14), 한국미용(케이 뷰티) 체험행사(12~13) 등의 한국문화 행사를 진행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스페인은 2019년 기준 해외관광객 유치 세계 2위(8350만 명), 관광 수입 세계 2위(797억 달러)의 관광대국”이라며 “인천과 마드리드, 인천과 바르셀로나 항공편 직항노선 복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한국주간’ 개최는 코로나 이후 양국 관광 교류를 재점화하고 유럽과 중남미 관광시장을 공략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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