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 무는 감염”…상주 BTJ 열방센터, 결국 무기한 폐쇄

  • 등록 2021-01-08 오전 8:43:52

    수정 2021-01-08 오전 8:44:46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장소로 지목된 선교단체 인터콥이 운영하는 BTJ열방센터가 무기한 폐쇄 조치됐다.

BTJ 열방센터 정문에 개시된 시설 일시폐쇄 행정명령문. (사진=상주시 제공)
경북 상주시는 최근 전국에서 BTJ 열방센터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감염병예방·관리법에 따라 이같이 조치했다. 폐쇄 기간은 지난 7일 오후 12시부터 별도 해제시까지, 사실상 코로나19가 진정되는 시점까지 무기한 폐쇄다.

또 시는 건물을 관리할 최소 인원만 남고, 전원 시설에서 나가라는 퇴거 명령도 함께 내렸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이날 오전 BTJ 열방센터를 방문해 시설폐쇄 안내문을 정문 등에 부착하고 일시적 폐쇄 및 교통 일부 차단을 알리는 행정처분서를 전달했다.

시는 폐쇄 기간 BTJ 열방센터 진출입로에 방역초소를 설치하고 출입자와 행사 개최 여부를 24시간 점검한다.

시는 앞서 지난 4일 센터 관계자를 만나 방문자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하고 역학조사에 협조하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방문 사실을 부인하거나 방역당국 전화를 회피하는 등 조사에 제대로 협조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어 시설을 일시 폐쇄키로 했다.

강 시장은 “최근 BTJ열방센터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센터 측 협조가 절실한데도 여전히 비협조적인 것에 유감을 표한다”며 “일시적 폐쇄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BTJ 열방센터와 해당 시설 방문자가 코로나19 검사 및 역학조사 등에 적극 협조하지 않는다면 경북도와 함께 법인설립 허가 취소를 강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BTJ 열방센터는 지난해 10월 방역당국 눈을 피해 2500여 명이 참가하는 행사를 열었으며, 11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역학조사 등을 방해한 데 이어 12월에는 집합금지 안내문까지 무단 훼손해 시로부터 3차례나 고발당했다.

선교단체인 인터콥, 그리고 이들이 운영하는 BTJ열방센터와 관련된 연쇄 감염자는 현재까지 파악된 것만 600명대로 추정된다.

하지만 방역당국이 추적 중인 2800여 명 중 검사를 받은 사람은 아직 800명이 채 안 되고, 전국 곳곳에서 비밀 모임을 개최하려는 시도까지 포착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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