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유안타증권은 설비투자(CAPEX)가 정상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판단했다. 장기 저성장 국면에서 CAPEX 역시 효율성에 방점이 찍힌 만큼 시스템통합(SI) 기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에서 “글로벌 CAPEX에 대한 전망치 측면에서 보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전세계(MSCI ACW) 지수의 12개월 선행, 후행 CAPEX 흐름을 살펴 볼 필요가 있다”면서 “후행 지수의 경우 아직까지 하락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나 선행 지표가 우선 하락이 멈추는 모습이 나타나면서 향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가져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코로나19의 충격이 사이클 진폭 상 일시적인 수직 하락을 이끌어 낸 것이라고 본다면 그 충격에서 벗어나는 과정이 전개될 경우 바닥을 통과하고 있던 이전의 사이클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일본 공작기계 수주나 글로벌 상장 기업들의 현금성 자산 증가 등 CAPEX 사이클에 선행하는 지표들의 회복도 확인되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가져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Global X Robotics & Artificial Intelligence ETF’(BOTZ), ‘ROBO Global Robotics and Automation Index ETF’(ROBO) 등 로봇 및 산업 자동화(오토메이션)와 관련된 테마 상장지수펀드(ETF)에 주목했다. 그는 “최근 수익률 추이를 보면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대비 우월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면서 “글로벌 CAPEX 사이클과도 밀접한 연관성을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 즉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CAPEX 사이클과 로봇 및 자동화를 통한 효율성 제고라는 부문에 대한 관심이 연동되고 있다는 해석이었다.
그는 “전역적인 생산성의 하락과 기업의 마진 여건 악화가 기업의 효율성 제고 노력으로 연결되고 있었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관심이 높아질 수 있는분야, 더불어 CAPEX 사이클의 회복이 업황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진 분야라는 조건을 대입해 보면 결론적으로
삼성SDS(018260),
롯데정보통신(286940) 등 주요 SI기업들을 떠올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