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美핀테크 업체와 손잡고 '증권형 토큰 거래소' 진출

시리즈원과 협업..美증권거래위원회에 서류 제출
  • 등록 2018-11-01 오전 8:33:45

    수정 2018-11-01 오후 3:10:47

마이클 밀덴버거(오른쪽) 시리즈원 최고경영자(CEO)와 허백영 빗썸(BTC코리아) 대표가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빗썸 본사에서 협약을 맺고 악수하고 있다. BTC코리아 제공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국내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미국시장에 진출한다. 증권형 토큰 거래소 운영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일 빗썸 운영사인 BTC코리아는 미국 핀테크 업체 시리즈원(seriesOne)과 계약을 맺고 증권형 토큰 거래소 구축을 위한 투자와 기술 지원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시리즈원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정식 크라우드펀딩 인가를 취득한 핀테크 업체로 2013년 창업했다. 크라우드펀딩, 블록체인, 증권형 토큰 공개(STO) 등 사업을 하고 있으며, 부동산과 미디어 콘텐츠 분야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지사도 설립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증권형 토큰 거래소를 대체거래소(ATS) 형태로 면허(라이선스)를 취득한 사업자 허가해주기로 하고, 이를 위해 관련 기술이나 역량을 보유한 파트너사의 참여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시리즈원은 파트너로 빗썸을 선정한 것이다.

증권형 토큰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계약을 첨가한 증권으로, 부동산, 천연자원, 미디어 콘텐츠 등 자산을 토큰으로 유동화하고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에 따라 투자자에게 수익을 배분할 수 있다. 주식처럼 거래소에서 매매도 가능하다.

시리즈원은 올해 안에 미국 비상장주식 거래시장 상장을 위해 관련 서류를 SEC에 제출했고, 증권형 토큰 거래소가 구축되는 대로 내년 하반기에 관련 규정 충족을 통해 나스닥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빗썸 관계자는 “시리즈원이 기술 파트너를 선정하는데 있어 오랜 시간 전세계 주요 거래소를 물색한 결과 빗썸이 가장 적합한 파트너라고 평가해 러브콜을 보내왔다”며 “향후 전 세계적으로 블록체인을 활용한 자산의 토큰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한층 더 발전시켜 글로벌 금융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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