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추미애, '추한 입'으로 철없는 막말"… 누리꾼들 "자기소개?"

민중당 김진숙 서울시장 후보를 비롯한 당직자들이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서 장제원 대변인이 민중당을 테러 배후라고 지목한 것과 관련해 자유한국당 규탄 기자회견 및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e뉴스 장영락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막말 설전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앞서 추미애 민주당 대표와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가 “깜이 안된다”, “뚫어진 입” 등 거친 언사를 주고받은데 이어, 13일 오전 장제원 수색대변인은 논평을 내 추 대표에 대해 “추한 입”이라고 맹비난했다.

장 대변인은 “추미애 대표의 ‘추한 입’이 대치정국을 돌이킬 수 없는 파국으로 몰고 가고 있다”며, “존재감 없는 집권당 대표가 초조함을 견디지 못해 철없는 막말을 쏟아내며 새로 선출된 홍영표 원내대표의 협상력에 까지 치명적 손상을 안겨 주었다”고 주장했다.

장 대변인은 “집권당 대표라는 사람의 눈에는 문재인만 보이고, 권력에 의해 기만당한 국민 따위는 보이지도 않는 모양”이라며 추 대표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장 대변인은 “정권에 ‘막말’을 상납해 대표 퇴임 후 한 자리 하려는 ‘기득권에 찌든 그저그런 생활형 정치인’이라는 것을 자인하고 있는 추미애 대표의 모습이 처량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러나 장 대변인의 이같은 강경한 논평에 여론은 시들한 반응이다. 특히 추 대표의 ‘막말’과 ‘기득권 지향성’을 지적하는 부분에 ‘어이없다’는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관련기사 댓글에는 “장제원은 자기소개하느냐”, “누가 누구를 평가하냐”, “자유한국당 막말은 그치지 않는 샘”, “너도 한자리 하려고 복당했냐” 등 장 대변인의 논평을 비난하는 댓글들이 더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같은 반응은 장 대변인이 앞서 보여준 언행 때문에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장 대변인이 국정농단 사태 과정에서 자유한국당 분당, 복당을 거듭하며 이해하기 어려운 행보를 보여준 것은 물론, 최근 경찰에 대해 ‘미친 개’라는 표현을 쓰는 등 대변인 취임 이후 여러 차례 ‘막말’ 논란을 일으킨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