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3분기 잠정 매출액이 62조원, 영업이익이 14조5000억원이라고 12일 공시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매출액 61조9000억원, 영업이익 14조3900억원)를 소폭 웃돈 것이다.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영업이익 14조5000억원 중 메모리가 9조6000억원을 차지해 영업이익 기여도가 66%에 달한다”며 “디스플레이는 1조2000억원, IM은 갤럭시 노트가 선방하면서 3조1000억원 등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대차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은 62조780억원, 영업이익을 14조5730억원으로 예측해 잠정치와 가장 흡사했다.
노근창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호조 사이클은 단순히 올해, 내년으로 끝나지 않는다. 길게 이어질 것이다”며 “수요가 데이터 센터 구축, 스마트폰 고성양, PC, VR 등의 그래픽 등 수요가 워낙 다양하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회사들이 데이터 센터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데다 5세대 이동통신 등이 나오게 되면 이는 인공지능(AI)과 관련돼 DRAM, 낸드(NAND) 수요가 꾸준하게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구나 삼성전자의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경쟁업체들이 따라잡기 어렵단 분석이다. 노 연구원은 “DRAM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고 솔리드스테이츠드라이브(SSD) 부문은 인텔과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반도체 업황 호조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높게 상승했으나 지금 사도 문제가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하고 있어 삼성전자 실적이 잘 나오면 주주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지금 사도 괜찮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