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드·아랍軍 "러·시리아軍에 공습당해"..러 "불가능한 얘기"

  • 등록 2017-09-17 오후 12:19:00

    수정 2017-09-17 오후 12:19:00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시리아 동부 근거지를 놓고 국제동맹군과 시리아군 동맹 간 탈환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의 지상군인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은 16일(현지시간) “러시아군과 시리아군이 동부 데이르에조르에서 우리 대원을 공습했다”고 주장했다. 유전지대인 데이르에조르는 IS의 ‘돈줄’이자 ‘최후 근거지’로 꼽히는 곳이다.

시리아군과 SDF는 유프라테스강을 경계로 각각 서부와 동부에서 IS를 상대로 동시에 군사작전을 펴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는 데이르에조르에서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유프라테스강의 흐름을 따라 ‘비분쟁 라인’을 운영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러시아는 이 같은 SDF의 주장을 부인했다. 시리아 흐메이밈 공군기지에서 러시아군 대변인 이고르 코나셴코프는 AFP통신에 “가능하지 않은 얘기”라며 “왜 우리가 그들을 공습하겠느냐”고 일축했다.

앞서 15일 양측은 시리아군이 비분쟁 라인을 위반했는지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SDF는 시리아군이 유프라테스강을 넘어 SDF 진영을 향해 발포했다고 항의하면서 “시리아군의 도강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고, 러시아정부는 “시리아군이 이미 강을 건넜다”고 반박했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한 측근은 TV 인터뷰에서 SDF를 겨냥해 “모든 영토를 수복하기 위해 어떤 군대와도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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