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日 문화장관 평창 올림픽 성공 개최 위해 힘 모은다

제9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 25·26일 개최
3국 공동 문화프로그램으로 평창 응원키로
문화교류 실천 방향 담은 '교토선언문' 발표
  • 등록 2017-08-26 오후 3:00:00

    수정 2017-08-26 오후 3:01:53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뤄수강 중국 문화부 부장,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문부과학대신 등 한·중·일 문화장관이 26일 교토 영빈관에서 열린 제9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서 ‘교토선언문’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내년 2월로 다가온 2018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한국·중국·일본이 문화예술로 힘을 모은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26일 일본 교토 시에서 열린 제9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서 3국의 문화장관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 도종환 문체부 장관, 중국 뤄수강 문화부 부장, 일본 하야시 요시마사 문부과학 대신이 참석했다.

도 장관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과 2020년 동경 하계올림픽·패럴림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패럴림픽이 연속 개최되는 만큼 첫 행사의 성공적 개최가 중요함을 강조하며 중국과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뤄 부장과 하야시 대신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3개국 문화장관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문화예술의 중요성에 인식을 같이하며 3국이 참여하는 공동 문화프로그램을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한·중·일 호랑이 미술 전시’ ‘한·중·일 대표 작가 서예전’ ‘한·중·일 장애인 예술 축제’ 등 7개 문화행사를 진행한다.

도 장관은 문화장관회의 본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이번 회의를 계기로 3국 간 문화교류가 훨씬 더 깊이 있고 내실 있게 진행되기를 희망한다”며 “내년 중국에서 열리는 ‘제10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서 구체적인 향후 3개년 실행 계획이 발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화장관들은 3국 간 문화교류의 실천 방향과 내용을 담은 ‘교토선언문’에도 공동으로 서명했다. 이번에 확정된 ‘교토선언문’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협력 △동아시아 문화도시 사업의 충실화 △한·중·일 3국 간 예술가·청소년 교류 촉진 △문화시설 간 교류 촉진 △문화유산의 보호·계승 추진 △문화산업 분야 및 저작권 보호 협력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2018년 동아시아문화도시’로 부산시·하얼빈 시·가나자와 시를 각각 선정해 발표하고 선정 패를 수여했다. 회의기간 중 문화장관들은 한중, 한일, 중·일 간 양자회담을 통해 국가별 관심사항과 문화교류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한·중·일 문화장관회의는 3국의 문화교류 증진 방안에 대한 논의와 동북아 문화협력의 기반 조성을 목적으로 2007년 중국 난퉁 시에서 처음 열렸다. 내년 제10차 회의에서는 중국이 의장국이 돼 이번 회의의 성과를 기반으로 더욱 심화된 문화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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