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힘들면 가상현실로 국립공원 경관 만끽하세요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보행약자를 위한 ‘국립공원 가상현실(VR) 서비스’에 새로운 VR 영상 16개를 추가해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추가한 영상에는 지리산 천왕봉·바래동·뱀사골·노고단도 포함했다.(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걷기 힘든 사람들도 앞으로는 국립공원 경관을 가상현실로 접할 수 있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장애인, 고령자 등 보행약자를 위한 ‘국립공원 가상현실(VR) 서비스’에 새로운 VR 영상 16개를 추가해 확대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신체적 제약 등의 문제로 국립공원의 자연 체험이 어려운 국민들을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설악산 비룡폭포, 울산바위 등 4개의 VR 영상을 공개했다. 국립공원의 주요 명소 경관을 촬영한 360도 파노라마 사진 영상을 VR 장비를 이용해 볼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 공원을 방문하지 않아도 간접체험이 가능하다는 게 공단 측 설명이다.

이번에 추가되는 VR 영상은 지리산, 한려해상, 소백산, 변산반도 등 4개 국립공원 16곳의 명소를 촬영한 것이다. 추가된 영상은 △지리산 천왕봉·바래동·뱀사골·노고단 △소백산 연화봉·비로봉·희망폭포·국망봉 △변산반도 채석강·직소폭포·내소사·우금암 △한려해상 소매물도 등대섬·보리암·이락사·달아공원이다.

국립공원 가상현실 서비스는 안드로이드 앱스토어에서 ‘국립공원 가상현실’을 검색해 관련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 받아 이용할 수 있다. 단 아이폰 앱은 올 상반기 내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PC사용자는 국립공원관리공단 홈페이지에서 체험이 가능하다.

아울러 공단은 가상현실 체험 앱의 기능을 향상시켰다. 체험 앱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HMD(머리에 쓰는 디스플레이) VR 장비에 연결하면 한층 실감나는 체험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공단은 지리산 2곳, 북한산 2곳, 무등산과 계룡산 각 1곳 등 탐방안내소 6곳에 HMD VR 장비를 지원하는 체험시설을 설치해 오프라인 체험이 가능하도록 했다.

공단 관계자는 “오프라인 가상현실 체험 제공 장소를 늘려 VR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