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백령도 공항 건설 본격 추진

  • 등록 2016-03-06 오후 2:03:02

    수정 2016-03-06 오후 2:03:02

[인천=이데일리 허준 기자] 인천시가 백령도 소형공항 건설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백령도 공항 건설사업은 이달 말 고시 예정인 국토교통부의 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반영,사전 경제 타당성 검토 대상에 오를 예정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6일 백령도를 방문, “섬 교통 불편 해소와 관광 활성화를 위해 백령도 공항은 필요하다”며 “조기에 건설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소형공항 건설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인천시는 국토부와 협의해 3억 원의 예산으로 타당성 용역을 진행하고 백령도 주변의 비행금지구역 내 민간항공기 비행절차를 협의할 방침이다.

현재 시는 백령면 진촌리 솔개간척지 127만㎡ 부지에 공항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길이 1.2km, 폭 30m의 활주로, 계류장, 여객터미널 등 건설비용은 총 770억 원으로 추산했다.

서해 최북단에 위치한 백령도의 위치적 특성상 민간과 군 항공기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겸용 공항으로 건설이 추진될 계획이다. 예상 취항 기종은 50인승 이하 소형항공기지만 공항 건설 과정에서 100인승 이상의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도록 활주로를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시는 경제적 타당성이 입증될 경우 2018년 건설 기본계획을 고시하고 2020년 공사에 들어가 2028년 완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시는 섬 주민과 관광객의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선 백령도 공항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인천과 백령도를 오가는 교통수단은 1일 2척의 여객선이 전부다. 편도 운항시간이 5시간으로 ‘오전 인천 출항, 오후 인천 귀항’ 일정으로 운항해 백령도 관광 땐 최소 1박2일의 시간이 필요하다. 운임도 6만8000원으로 김포~제주를 오가는 저가항공사 항공료보다 비싸다.

인천시 관계자는 ‘백령도 공항이 완공되면 백령도가 일일생활권 안에 포함될 뿐 아니라 군과 해양경찰의 항공기 이착륙도 가능해져 서해 안보역량과 중국어선 불법조업 감시 역량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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