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가 약한 아이들의 경우 이 시기를 기점으로 콧물이 나거나 열이 오르는 등 감기에 걸리기 시작하기도 한다. 광주수완 함소아한의원 장성희 원장은 “가을에 부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콧속이나 목의 인후 점막을 건조하게 해 폐의 기능을 떨어뜨려 전반적인 호흡기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준다”라며 이 시기 챙겨야 할 호흡기 건강 관리법에 대해 조언했다.
◇가을 제철 음식으로 폐를 촉촉하게
폐의 기운을 보강하고 수분과 진액을 보충해주기 위해서는 햇빛을 많이 받아 영양이 높은 가을 제철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배, 은행, 도라지는 환절기에 생기는 기침, 가래 등의 증상에 좋고 땅콩, 호두, 잣과 같은 견과류는 폐의 진액을 촉촉하게 해 피부까지 윤기가 돌게 만들어준다. 과자나 초콜릿, 아이스크림, 청량음료 같은 단 식품을 많이 섭취하면 몸속에 열이 쌓여 피부가 건조하고 가려움이 생기기 쉽기 때문에 아토피나 알레르기 체질의 경우 특히 피하는 것이 좋다.
아직 낮에는 여름처럼 덥지만 새벽에는 서늘한 바람이 분다. 체질적으로 속열이 많은 아이를 재울 때는 창문이 약간 열려있는 상태에서 시원하게 재우는 것이 좋지만 아이가 깊게 잠드는 12시 이후에는 창문을 닫아줘야 한다. 창문을 닫아 방안 공기가 더워지면 뒤척이며 깨는 아이들이 있는데, 이럴 때는 거실 쪽 창문을 열어 방안 공기가 순환되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바깥 기온이 떨어지는 새벽 3시 이후에는 얇은 이불을 아이 배에 덮고 자도록 한번 더 체크해줘야 한다. 아이 잠옷도 길이가 짧아 잘 때 배가 나오지 않도록 긴 것을 입히는 것이 중요하다.
◇가습기와 보습제를 꺼내자
◇낮에 충분한 햇빛을 쐐야
한낮에 20분 정도 햇빛을 쐬면서 산책을 하면 몸의 기운 순환을 도와주고 탁한 기운을 땀으로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이 시기는 햇빛을 통해 비타민D를 흡수하기도 적당한데, 늦가을부터는 태양의 고도가 낮아서 비타민D 합성량이 줄기 때문이다. 비타민D는 칼슘 흡수를 도와 아이의 뼈를 튼튼하게 해 성장에 도움을 주고, 세포 대사를 활성화시켜 면역력 형성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20분 정도의 산책을 통해 햇빛을 충분히 쐬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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