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될래요"..실용음악학과 입학 경쟁 치열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으로 실용음악학과 경쟁률 '껑충'
대입 위해 실용음악학원 찾는 수험생도 크게 늘어
  • 등록 2013-01-31 오전 10:47:03

    수정 2013-01-31 오전 10:47:03

[이데일리 이정혁 기자]슈퍼스타 K와 위대한 탄생, K-POP 스타 등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이 올해 대입 경쟁률을 뒤흔들었다.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 구분 없이 실용음악학과 등 음악관련 학과가 초강세다.

2013학년도 대입 정시·수시모집 실용음악학과 평균 경쟁률은 200대 1 수준이다.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 실용음악학과 정시모집 경쟁률은 보컬전공 211대 1(5명 모집에 1055명 지원), 기타전공 109대 1(2명 모집에 218명 지원) 등 일반 학과 평균 경쟁률(7대1)을 압도하는 경쟁률을 보였다. 수시모집은 더 치열하다. 수시모집 재능우수자전형 경쟁률은 ▲보컬전공 407대 1(5명 모집에 2035명 지원) ▲드럼 204대 1(1명 모집에 204명 지원) ▲작곡 167대 1(2명 모집에 335명 지원) 등 평균 2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실용음악학과가 설치된 다른 4년제 대학에서도 평균 수백 대1의 치열한 입학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생활음악과 보컬전공은 3명 모집에 1378명이 몰려 459대 1,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포스트모던음악학과 보컬전공 239대 1(3명 모집에 718명 지원), 동덕여자대학교 실용음악과 보컬전공 176대 1(6명 모집에 1054명)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문대학에서는 전통의 인기학과인 간호과와 항공운항과마저 실용음악학과에 밀렸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최근 발표한 2013학년도 전문대학 수시모집 결과에 따르면 실용음악학과의 평균 경쟁률은 442대 1로 간호과(86대 1), 항공운항과(58대 1), 물리치료과(45대 1) 등 보건·서비스학과 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용음악학과의 인기열풍으로 음악학원은 입시 특수를 누리고 있다.

서울 강남의 D실용음악학원 관계자는 “오디션 열풍으로 수험생들의 실용음악학과에 대한 관심이 확실히 높아졌다”며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보컬 전공의 경우 입시경쟁이 치열한 만큼 학원을 찾는 학생들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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