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정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향후 12~18개월간
이마트(139480)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신용도에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같은 상황은 현재 이마트의 신용등급인 A3(부정적)에 이미 반영돼 있어 즉각적인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이날 지난 7월 영업이익이 814억700만원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13.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9280억700만원으로 2.4% 감소했다.
크리스 박 무디스 부사장 겸 시니어 크레딧애널리스트는 “기존점 매출 성장 둔화세가 지속되면서 4월 이래 영업이익 감소폭이 확대돼 왔다”며 “월 2회 의무 휴업 대상인 대형마트 점포 수 증가와 거시 경제성장 둔화로 인한 소비부진이 주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대형 유통업체에 대한 규제 강화와 불리한 경제여건으로 인해 대형마트 부문의 기존점 매출이 내년까지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
박 애널리스트는 “수익성 악화 및 대규모 설비투자(capex)를 고려시 상당한 규모의 자산 매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향후 수년간 이마트의 재무상황이 A3 등급 대비 취약한 수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최근 이마트가 에스와이에스리테일(전자랜드) 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차입금 비율에 대한 압박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A3 등급에 적합한 수준의 재무 구조를 회복하는데는 역부족”이라고 덧붙였다.
대형마트 업황 전망이 부정적이라는 점을 고려시 중장기적으로 비핵심 자산 매각이 이마트의 신용등급을 결정하는데 주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마트가 보유한
삼성생명(032830) 지분 7.4%(1조4000억원 규모)를 매각해 차입금을 축소한다면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이마트 경영진이 이같은 자산을 신속히 매각할 의지가 있는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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