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학교폭력 예방 위해 팔 걷었다

  • 등록 2012-07-17 오전 10:25:14

    수정 2012-07-17 오전 10:25:14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학교폭력 예방과 왕따 문제 해결을 위한 보험사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은 물론 학생들이 역할극에 직접 참여하는 등 SNS, UCC와 같이 다양한 소통 채널을 통해 고민을 공유하는 등 음악을 통한 치유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어린이 재단과 함께 아동폭력예방(CAP) 교육 지원 사업을 진행해온 ING생명은 올해 기아대책과 함께 어린이들의 건전한 학교 생활과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교육지원 프로그램을 확대 시행 중에 있다.

‘안전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이라는 이 프로그램은 학생 20명을 대상으로 10개월 동안, 지역 경찰서 및 학교폭력 예방 전문 강사진과 연계해 100명의 ING생명 임직원이 함께하고 있다. 참가 학생들은 학교폭력 및 왕따 문제의 심각성 및 대처 행동은 물론 예방 글짓기와 역할극 체험, 치안활동을 직접 체험하게 된다.

이재원 ING생명 마케팅 총괄 부사장은 “학교폭력과 왕따 문제는 단순히 어린이들에게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어른들이 나서서 따뜻한 관심을 보여주고 체계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현재 처한 문제를 어린이들에게 직접 고민하게 만들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의 쌍방향 프로그램 운영으로 올바른 학교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한생명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한 청소년상 정립을 위해 2006년부터 ’해피프렌즈 청소년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전국 10개 지역 30개 중, 고등학교 학생 390여명이 참여해 월 1회 이상 자발적인 봉사활동을 펼치고 방학기간에는 ’사랑의 집짓기‘ ’사랑의 연탄배달‘ ’청소년 금연캠페인 활동‘ 등에도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해피프렌즈, 해피투게더‘라는 슬로건 아래 학교폭력, 왕따, 욕설 등을 퇴치해 행복한 학교 만들기를 목표로 삼고 있다. 단원들은 본인이 속한 각 학교에서 학교폭력 UCC 등을 제작하는 등 현재 처한 문제를 본인들 스스로 인식하고 또래끼리 유대감을 높이는 활동을 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청소년들의 고민을 SNS로 공유하면서 치료하고 있다. ‘아주 사소한 고백’ 프로젝트를 통해 청소년들이 자신의 고민과 이야기를 엽서, SNS, 스마트폰 등을 활용해 꺼내 보이도록 하는 캠페인이다. 자신들의 이야기를 누군가가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우울, 부적응으로 인한 청소년의 폭력과 자살을 치유하는 데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는 미국의 ’포스트 시크릿(Post Secret) 프로젝트‘에서 착안해 기획됐다.

접수된 사연 공모자 중 일부를 선정해 평소 멘토로 삼고 싶어하는 유명 연예인 및 전문가로 구성된 패널과 함께 연 4회 개최되는’카운슬링 콘서트‘에 초대한다. 프로젝트의 참여도를 높이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라디오 공개방송, 고백사연 도서발간, 고백엽서 전시회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삼성생명은 북 연주를 통해 청소년들 정서를 순화하고 학교폭력을 줄이려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올해 전국 100개 중학교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모듬북 구입비 7억원을 지원했으며, 메트라이프생명도 고객들을 대상으로 가정경영연구소 강학중 소장의 ‘학교폭력과 왕따를 근절할 수 있는 인성교육’, 서울대 김영준 학생의 ‘게임중독에서 서울대 입학까지’ 등을 주제로 고객대상의 초청강연을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학교폭력에 이와 같이 관심을 이유는 미래 고객인 어린이들의 문제를 함께 풀어가면서 교감하고 보험산업의 긍정적 이미지와 신뢰감을 조성하기 위함”이라며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봉사활동 참여를 통해 건전한 조직문화를 형성할 수 있다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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