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3조 新사업 투자..수혜주는 어디?

"국산화 비율 높은 기술력기업 수혜 예상"
이수앱지스 등 바이오株 주목해야
  • 등록 2010-05-11 오전 10:19:05

    수정 2010-05-11 오전 10:19:05

[이데일리 안재만 기자] 삼성그룹이 친환경, 건강증진 등 신사업에 23조원을 투자키로 하면서 수혜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은 11일 이건희 회장이 사장단 회의를 열고 오는 2020년까지 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LED, 바이오 제약, 의료기기 등 친환경 및 건강증진 사업에 23조원을 투자키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5개 신사업을 통해 고용 4만5000명, 매출 50조원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증권가에선 삼성의 신사업 투자에 대해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은 지금 녹색산업 국산화 기술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며 "삼성의 투자로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기업이 어딘지 여부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대략적인 윤곽은 가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이어 "삼성그룹과 협력 관계가 있으면서 장비나 재료, 공정상의 국산화 비율이 높아질 수 있는 기업이 대상이 될 것"이라며 "태양광, LED, 전지 분야의 경우 수입재료나 장비 관련 기업으로 자금 투자, 기술개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바이오의 경우 삼성전자가 작년부터 사업을 진행해왔던 탓에 수혜주가 더욱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

권재현 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은 바이오를 융합한 헬스케어의 큰 그림을 그릴 것"이라며 "바이오시밀러와 진단, 줄기세포, U헬스, 맞춤형 의약품 등에 관심을 가질 확률이 크다"고 전망했다.

권 연구원은 이미 삼성전자와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전개 중인 이수앱지스(086890)인포피아(036220), 나노엔텍 등 진단업체, 메디포스트 등 줄기세포업체, 인성정보 등 U헬스업체, 맞춤형 의약품업체 마크로젠, 진매트릭스 등이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이 기업들은 삼성의 투자 발표 뒤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13분 현재 이수앱지스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거래 중이고 인포피아, 나노엔텍, 메디포스트 등이 10% 내외 강세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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