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이후 집값전망)"올해는 내집마련 적기"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 PB팀장
  • 등록 2008-03-18 오전 10:46:49

    수정 2008-03-18 오전 10:46:49

[이데일리 박성호기자] "올해는 광교, 판교 등 신도시에서 새로운 물량이 많이 나옵니다. 우선은 청약통장을 이용한 내집 마련 전략을 잘 짜야 합니다. 가격이 더 떨어지기를 기다리다보면 매수시점을 놓칠 수 있습니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 PB팀장(사진)은 올해를 내집마련 적기로 꼽았다. 그는 "총선 이후 어떤 식으로든 강남 등지에서 집값이 상승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며 "청약통장을 가진 사람이라면 정부 정책을 예의 주시하면서 올 하반기 신규 분양 아파트를 노려볼만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청약통장이 없다면 기존 주택시장의 급매물을 눈여겨 봐야한다고 말한다.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들이 간간히 시장에 등장하기 때문이다.

고 팀장이 추천한 가장 유망한 투자처는 재개발 지분과 재건축아파트다. 부동산 정책 변화 여부가 향후 재개발 지분과 재건축아파트 투자의 잣대가 되긴 하겠지만 현재로서는 가장 유망한 투자처라는 것. 다만 재개발 지분의 경우 과도한 기대 심리로 가격이 많이 오른 지역들이 있어 투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의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 고 팀장은 하반기에 변화의 조짐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총선 이후 규제완화의 기대감으로 최근 안정되고 있던 강남권의 아파트들이 먼저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강북 집값도 계속해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재개발 사업이 어느 정도 일단락되는 2010년까지는 완만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재개발 해당 지역 뿐만 아니라 재개발 이주 수요 등에 따라 강북권은 계속해서 주택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도 올해 부동산 시장 변화는 정부의 규제완화에 달려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투자자들과 실수요자들의 자금줄을 죄고 있는 총부채상환비율(DTI),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완화 여부가 올해 부동산 시장의 명암을 가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총선 이후의 상황에 대해 확신할 수는 없다"면서도 "현재 부동산 시장의 추이를 감안한다면 부분적으로 규제완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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