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지영한기자]
현대모비스(012330)가 중국 북경에 첨단 모듈공장을 준공했다.
현대모비스(대표이사 박정인)는 31일 중국 베이징시 순의구에서 한규환 사장과 서화의 베이징현대기차 동사장 등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첨단 모듈공장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을 가진 `북경모비스 모듈공장`은 중국내 외국 기업중에서는 세계 최초로 설립된 모듈공장으로서 지난해 11월 중국 정부로부터 공장설립 비준을 받아 약 1년간의 기간을 거쳐 완성된 것이다.
지금까지 소규모 부품업체가 중국에 단순 부품공장을 설립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대규모의 모듈공장을 설립한 것은 세계 자동차 모듈전문 업체중에서는 처음이라고 현대모비스는 설명했다.
1300만 달러를 투자해 설립한 이 공장은 3만평의 부지에 연간 30만대 규모의 섀시모듈과 운전석모듈을 생산할수 있는 설비를 갖췄으며, EF쏘나타에 들어갈 섀시 및 운전석모듈을 본격적으로 양산해 베이징 현대기차에 공급하며, 내년 3월부터는 아반테XD에도 공급하는 등 점차 생산을 확대해 내년에는 이 공장에서만 약 22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예정이다.
특히 이 공장에서 생산될 섀시모듈은 현재 국내에서 브레이크 디스크와 스트러트 등이 부착돼 생산되는 일반적인 섀시모듈과는 달리, 엔진과 변속기까지도 탑재한 차세대 섀시모듈로서 이러한 섀시모듈이 승용차용으로 생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이 공장은 베이징현대기차 공장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 현대기차의 생산라인에 모듈을 실시간으로 공급하는 직서열 방식의 생산시스템을 갖춰 현대기차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게 됐다.
이 공장 준공으로 현대모비스는 미국, 아랍에미리트와 벨기에 및 독일을 포함, 전세계적으로 10개의 현지법인을 갖추게 됐으며, 이중 중국에만 6개의 현지법인을 갖춰 중국 시장에 대한 공략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
이에따라 현대모비스는 동풍열달기아에 모듈을 공급하고 있는 `강소 모비스공장`의 생산규모를 내년에는 현재의 8만대에서 13만대로 확대하고 , 또 현재 오디오만을 생산하고 있는 `상해 모비스공장`도 내년초부터는 에어백 생산에 돌입하는 등 중국 공장에 대한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 6월경 북경에 완공예정인 `수동변속기 공장`은 대지 6만 2천여 평의 부지에 2004년까지 10만대, 2005년까지 20만대의 규모를 갖춰 베이징기차에 공급함은 물론 제 3국 시장까지도 공급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통해 현대모비스는 내년에 중국의 6개 법인에서만 올해 매출목표 3억 2,500 만불보다 약 2배 이상이나 대폭 증가한 6억 6천만불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중국시장에 대한 매출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