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스타벅스 노동조합은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시애틀에서 시작된 5일 간 파업이 오하이오 콜롬버스, 콜로라도 덴버,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 등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앞서 스타벅스 노조는 지난 19일 파업이 나날이 확대될 것이며 크리스마스 이브인 오는 24일까지 파업에 동참하는 매장이 전국적으로 수백 개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2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버뱅크에 있는 스타벅스 매장 앞에서 스타벅스 노조원들이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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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측은 “미국 내 직영 매장 1만 개 중 10개 매장이 금일 문을 열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매장 운영에는 큰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노동자들은 문서 작성 업무 및 해고와 같은 부당한 노동 관행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원들은 시간당 약 21달러를 벌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과 대도시에서의 높은 생활비 등을 감안하면 부적절한 임금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사측과 노조는 지난 2월 조직화 및 단체 교섭을 위한 ‘프레임워크’를 만들었다. 스타벅스 노사는 이를 기반으로 4월부터 협상을 시작했다.
노조는 지난 20일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을 통해 “사측이 연말 계약 시한까지 2주도 남지 않은 상항에서 아직 진지한 경제적 제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사측의 소극적인 태도를 비판했다.
사측은 4월 이후 노조와 9회 이상 단체 교섭을 진행했고 “수백 가지 주제”에 대해 합의에 도달했으나 노조 측이 이번주 교섭을 조기 종료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측은 “노조는 시간제 파트너의 최저 임금을 즉각 64% 인상하고, 3년 계약 기간 동안 77% 인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지속가능한 방법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스타벅스는 지난 2021년 12월부터 임금, 근무 일정, 근로 시간 등 개선을 요구한 이후 노사 간 갈등이 빚어졌다. 그러다 올해 초 협상을 재개, 계약 구조를 마련하기로 합의하며 긴장이 다소 완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