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블링컨 국무장관은 첫 행선지인 이스라엘을 시작으로 중동 지역을 차례로 순방할 예정이다. 이스라엘 이후 행선지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방문이 이뤄질 경우 블링컨 장관의 중동 방문은 지난해 10월7일 가자지구 전쟁이 시작된 이후 11번째가 된다.
미국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블링컨 장관은 중동 전체에서 가자지구 전쟁을 종식하고 모든 인질을 석방하고 팔레스타인 주민의 고통을 완화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CNN방송은 블링컨 장관의 중동행에도 가자지구와 레바논 지역의 전쟁이 단시일 내 종식될 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 역시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여기 앉아 도하나 카이로, 또는 어느 곳에서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단시간 가자지구 휴전협상이 타결되진 않더라도 가자지구의 심각한 인도주의적 상황 해결은 주요 의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지난 주 바이든 행정부는 이스라엘 정부에 편지를 보내서, 향후 30일 이내에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상황을 개선하도록 요구했고, 그렇지 않으면 외국 군사지원을 규제하는 미국의 법률 위반에 따라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군사지원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과 유엔아동기구 유니세프(UNICEF) 역시 신디 매케인 WFP 사무총장과 캐서리 러셀 유니세프 사무총장 명의의 서한으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레바논 등에서 수많은 민간인의 고통을 완화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하며 △이스라엘군(IDF)의 군사작전 간소화 △가자지구 어린이들의 소아마비 예방접종을 위한 ‘지역별 전투 일시 중단’ △가자지구의 모든 출입구 개방 △가자지구 내 추가 원조 노선 승인 △긴급 도로 수리 등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