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KB증권은 16일 삼성전기(009150)에 대해 올해 3분기 실적이 환율 급락 여파로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하지만, 4분기에는 중국 경기 부양책을 통해 IT 제품 수요가 늘어나는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1만원을 유지햇다. 전날 종가는 12만9500원이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2조6600억원, 영업이익은 21% 늘어난 2230억원으로 추정돼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8~9월 환율 급락 영향을 받으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삼성전기의 수익성이 부진할 것이란 분석이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경우 IT향은 성수기 기대치 대비 실적 개선 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나, 서비 및 전장용 제품 호조세가 지속하고 있어 제품 믹스(Mix) 개선에 따른 평균판매가격(ASP) 상승 효과로 10% 수준의 매출 증가기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카메라 모듈은 모바일향 출하 감소로 전분기 대비 역성장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기판은 서버 및 전장용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중심으로 10% 내외의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내수 경기 부양 의지가 나타나 중국발 수혜가 기대된다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소비 심리가 얼어붙은 영향이 컸던 중국 내수 소비가 정부 주도 소비경기 선순환을 통해 개선된다면 이는 스마트폰과 PC 등 장기간 부진했던 내구소비재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 정부의 내수 경기 진작 의지가 진심이라면 중국 IT 제품향 매출 비중이 높은 삼성전기의 수혜는 필연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