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가상자산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3% 하락한 3만634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4% 떨어져 1948달러에 거래 중이다. 시가 총액 10위권 내 주요 가상자산인 BNB, 리플, 솔라나, 카르다노, 도지코인은 동시에 7~10%씩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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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투자자들은 바이낸스 창업자인 자오 CEO의 사임 소식에 주목했다. 미국 법무부가 바이낸스에 천문학적 벌금을 부과할 것이란 소식은 전날 이미 알려졌지만, 자오 CEO의 사임은 예상치 못한 악재라 받아들인 것으로 풀인된다.
2020년부터 이어온 조사는 미국 법무부와 바이낸스 간 합의로 종결됐다. 지난 21일(현지시간) 공개된 법원 문서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와 바이낸스 측은 43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 등의 조건에 붙여 조사 종결에 합의했다.
합의 조건에 따라 바이낸스는 3년간 독립적인 규정 준수 모니터를 임명하고, 벌금과 함께 규정 준수 노력을 미국 정부에 보고해야 한다. 자오 CEO는 개인적으로 기소된 혐의를 인정하면서 5천만 달러(약 647억원)의 벌금을 내고, CEO 직에서 물러나기로 합의했다. 그는 바이낸스 운영 및 관리에 관여할 수 없으며, 이 금지 조치는 모니터 임명 3년이 지난 시점에 종료된다.
이와 별개로 미국 재무부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도 바이낸스와 자체 합의를 발표했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역시 바이낸스가 재무부 자금세탁 및 제재 감시 기관과 합의한 금액이 재무부 역사상 최대 규모라고 언급했다.
바이낸스는 블로그를 통해 여러 기관과 합의를 맺은 사실을 확인하며, 바이낸스 지역 시장 책임자였던 ‘리처드 텅’이 바이낸스의 새로운 CEO로 임명됐다는 사실을 알렸다. 텅 신임 CEO에 대해선 “규정 준수 경험이 풍부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싱가포르 금융감독청(MAS) 고위 관료와 아부다비 경제저유구역(ADGM) 사업 CEO를 거쳐 2021년 바이낸스에 합류했다. 지난 6월에는 미국 외 지역 시장 책임자를 맡으며, 일찌감치 자오를 이을 차기 CEO라는 평가를 받아온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