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장관급 대화로 한미 재난 안전 분야 협력 강화

이상민 장관, 美 국토안보부, 연방재난관리청과 재난 안전 등 분야 협력 방안 모색
  • 등록 2023-11-17 오전 8:37:05

    수정 2023-11-17 오전 8:37:05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행정안전부는 미국 연방 정부와 재난 안전 분야의 발전 방안을 논의하고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상민(사진 오른쪽) 행정안전부 장관이 16일 오후(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국토안보부에서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과 면담에 앞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행안부에 따르면 이상민 장관은 현지 시각 16일 워싱턴 D.C.에 위치한 미국 국토안보부(DHS) 청사를 방문해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Alejandro Mayorkas) 미국 국토안보부(DHS) 장관을 만나 양국의 국가 안전 시스템 및 기후 위기 재난 대응 공조 방안 등을 논의하고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양측은 안보와 안전의 개념이 최근 점차 확장돼 가는 상황에서, 기후 변화 대응 등 새로운 위험 요소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국가의 총체적 대비·대응 역량을 집중해 나가야 할 필요성에 깊이 공감했다.

특히 이 장관은 기후 위기 재난 대응 관련해 한국 정부는 ‘기후 위기 재난 대응 혁신 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고 소개했고, 마요르카스 장관도 국토안보부(DHS)가 수립한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전략적 프레임워크(Strategic Framework for Addressing Climate Change)’에 대해 설명했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Alejandro Mayorkas) 장관은 “국가 위기 관련 경험과 자료를 양 기관 간 공유하자”며 국토안보부 산하 재난 관리 분야 기관 간 파견 교육 등 인적 교류를 제안하는 등 한국과의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설 뜻을 밝혔다.

또 이 장관은 우리나라의 ‘범정부 국가안전시스템 개편 종합 대책’과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신설한 민방위 핵경보 등 우리나라의 재난 관리와 대테러 대응 사항을 자세히 설명했다. 이어 대테러 대응, 사이버 안보, 국경 보안, 이민 등 광범위한 안보와 안전 이슈를 담당하고 있고 과학적인 재난 관리와 선진적인 위험 요소 예측 기법을 활용해 온 미국 국토안보부와의 협력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 장관의 이번 미국 국토안보부(DHS) 방문 및 장관과의 면담은 지난 2017년 행정안전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것이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Alejandro Mayorkas) 장관은 문 앞까지 나와서 이 장관을 맞이하는 등 각별히 환대했다.

아울러 이 장관은 미국 연방재난관리청(FEMA) 에릭 훅스(Erik A. Hooks) 부청장을 만나 양국 국민을 재난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상호 경험 및 모범 사례 등을 공유하고, 기후 위기 등 신종 재난 대응을 위한 협력 방안도 모색했다. 특히 FEMA 재난관리상황실(NRCC)도 방문해 재난 예방 및 현장 대응 등 미국 연방 정부의 대응 시설과 체계를 면밀히 살펴봤다.

이 장관은 미국은 대테러 대응, 사이버 안보 등 대규모 재난 대응 체계가 잘 구축돼 있고, 유사시 한국 정부와 정보 교류, 연합 대응 등이 가능한 동맹국이기에 이번 협력 논의와 재난 대응 시설 방문은 우리 재난 안전 관리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공공행정협력단은 현지 시각 17일에는 행정안전부-미주개발은행(IDB) 간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공공행정 협력 포럼’을 개최해 한국형 공공행정을 중남미 지역에 확산할 예정이다.

이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Joe Biden) 미국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과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긴밀해진 한미 동맹을 재난 안전 분야에서의 협력으로 이어 나갈 것”이라며 “현지에서 발로 뛰는 행정 협력을 통해 미국 연방 정부와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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